나웅배 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30일 『우리 국적선에 대한 인공기 게양사건이 7월 중순으로 예정된 2차회담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말해 북측의 공식사과가 없을 경우 2차회담은 물론, 대북 쌀지원계획 자체가 무산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나부총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씨 아펙스호에 대한 북측의 인공기 강제게양사건은 대단히 불행하고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관련기사 7면>관련기사>
나부총리는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파악한 결과 북한측이 우리 선원들의 신변안전까지 위협하며 강제로 인공기를 게양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는 중대한 약속위반으로 북측이 고의적으로 당국간 합의사항을 파기한 것』이라고 규정, 『전금철 대표등 당국차원의 사과와 재발방지 확약으로 쌀지원 사업이 남북관계 개선에 기여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공식사과를 촉구했다.
정부는 29일 밤 이미 쌀을 싣고 북으로 출항한 3척의 선박에 대해 즉시 귀항토록 조치했다.<홍윤오 기자>홍윤오>
◎정부,인공기 사건 불구/일 대북 쌀지원 불개입
정부는 인공기 강제 게양사건으로 우리측의 대북 쌀지원이 전면중단됐지만 일본측의 북한에 대한 쌀제공 일정에는 개입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이같은 방침은 이미 우리쌀 2천톤이 북한에 제공돼 「선한국쌀 우선원칙」이 지켜졌고 우리의 쌀지원 중단결정은 북측의 돌발적인 행위로 야기된 만큼 일본측과는 무관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따라서 최악의 경우 우리측의 쌀지원은 2천톤에서 종결되고 일본만이 북한에 계속 쌀을 제공하게 될 가능성도 배제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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