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풍백화점 붕괴/사망확인 1백여명·부상 9백10명삼풍백화점 붕괴 참사는 이틀간의 철야구조작업에도 불구하고 2백50여명이 여전히 지하에 매몰되어 있을것으로 보여 구조 및 발굴작업은 최소 1주일이 걸릴것으로 예상된다.
사고대책본부는 30일 하오 6시 현재 1백여명의 사망을 확인하는 한편 9백10명(치료후 귀가자 2백35명 포함)이 부상하고 2백54명이 실종한 것으로 잠정집계했다. 대책본부는 매몰자 대부분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합동구조반은 이날 상오부터 무너진 건물더미의 불길이 잡힘에 따라 본격적인 인명구조작업을 펴 이날중 백화점 여직원 이행주(25)씨등 40여명을 구조하고 사체 30여구를 발굴했다.
이날 밤에는 오키나와 미군기지에서 지원받은 초음파탐지기가 현장에 도착, 백화점 B동 슈퍼마켓 부근에서 6명의 매몰자가 살아있는 것을 확인,철야구조작업을 펼쳤다.
합동구조대는 붕괴된 A동의 남은 외벽을 쇠줄로 고정시키고 크레인등 중장비를 동원, 구조작업을 본격적으로 벌이고 있으나 매몰자들의 생존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보고있다.
검·경합동수사본부는 이날 삼풍백화점 이준(73) 회장, 이한상(42) 사장등 경영진과 중역들이 사고당일 대책회의에서 고객출입통제등 조치가 필요하다는 실무자들의 건의를 받고도 묵살한 사실을 밝혀내고 이들을 포함, 회사간부 5∼6명을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했다.
검·경은 또 서초구청등 관계공무원이 백화점측의 설계변경과 증측등 과정에서 불법을 묵인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서초구청 건축과 직원 3명을 소환,조사중이다.
한편 1일 자정부터 서울시장 임기가 시작된 조순 신임시장은 1일 자정 붕괴참사 현장에 나와 구조작업을 지휘했다.<특별취재반>특별취재반>
◎“생존자 구조에 총력”/김 대통령 지시
김영삼 대통령은 30일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와 관련, 『모든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하여 마지막 한사람까지 생존자를 구조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부상자의 치료에도 최선을 다해달라』고 이홍구 총리에게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그동안 그토록 시설안전점검을 거듭 강조했는데도 다시 이런 대형인명사고가 일어난데 대해 참으로 비통한 심정』이라며 『불의의 사고를 당한 분들과 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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