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얼음판 걷는 긴장감에 민요틀기도29일 하오 10시(한국시간) 러시아와 몽골의 국경지대인 중앙아시아 지역 상공 4백 지점에서 이뤄진 미우주왕복선 애틀랜티스호와 러시아의 우주정거장 미르의 역사적인 도킹 순간은 살얼음판을 걷는듯한 긴장감을 자아냈다.
애틀랜티스호의 로버트 깁슨 선장은 1백톤에 달하는 우주왕복선을 초당 3㎝이내의 속도로 운전, 1백23톤인 미르에 천천히 접근시켜 7.5㎝정도의 거리를 유지한채 정지시켜야 했다. 시속 2만8천1백50라는 엄청난 속도로 지구를 돌고있는 상태에서 두 선체를 이처럼 가깝게 접근시키는 것은 손에 땀을 쥐게하는 일이었다.
미르 승무원들은 애틀랜티스호가 서서히 접근하자 터질듯한 긴장감을 풀기위해 민요을 틀기도 했다.
애틀랜티스호가 미르에 접근, 1의 도킹터널을 펼쳐 이를 미르의 모듈에 연결시키는 순간 깁슨선장은 『성공이다. 모든 것이 안정된 것으로 보인다』고 외쳤다. 지상에서 도킹장면을 지켜보던 러시아우주국과 미항공우주국 관계자들은 서로 얼싸안고 환호를 올렸다.
깁슨 선장은 도킹성공후 해치를 열고 블라디미르 데주로프 미르 선장과 악수를 나눴으며 성공 2시간여 만에 승무원들과 함께 미르로 건너가 영어와 러시아어로 『안녕하십니까』라고 미르 승무원들에게 인사하며 성공을 자축했다. 미국인 6명과 러시아 4명 등 모두 10명의 우주비행사들은 또 미르에서 기념촬영과 환영행사를 가졌다.<조재우 기자>조재우>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