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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청 민자의원 “어떡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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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청 민자의원 “어떡하나”

입력
1995.07.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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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바람에 충격… 향후거취 고심/정국관망속 곧 3∼4명 「결단」 설도『앞길이 캄캄하다』

거센 JP바람으로 시도지사는 물론 지역구의 기초단체장마저 참패한 대전과 충청출신 민자당의원들은 요즘 삼삼오오 만나면 종종 이런 얘기를 주고받는다. 선거패배로 어느 지역의원보다 심한 「홍역」을 앓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참담한 선거결과에 대해 『어디 충청도뿐이냐』고 자위도 하지만 극명한 지역할거주의에 의한 자민련돌풍의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처지의 의원들은 대전의 남재두 송천영 이재환, 충남의 황명수 김범명 박희부 송영진 성무용 함석재 오장섭 이상재, 충북의 김종호 박준병 신경식 민태구 의원등이다. 실제 대전·충남에선 12개 군수와 구청장 모두가 자민련에 넘어갔고 충북의 경우 1개군수가 자민련에, 2개군수는 민주당에, 3개군수는 무소속이 차지했다.

따라서 이들 의원들이 향후거취를 고심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또 이미 국회주변에선 이들 가운데 3∼4명이 머지않아 「결단」을 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하다. 이를 반영하듯 이재환 의원은 29일 대전시지부 위원장직을 사퇴했고 몇몇의원은 『당분간 정국상황추이를 지켜보되 늦어도 정기국회전까지는 진로문제를 결정해야할 것같다』는 착잡한 심경을 밝히고 있다.

이와함께 대전·충남에서의 자민련 싹쓸이를 보고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느냐』며 아예 이번 기회에 정치를 포기하고 싶다는 회의론자들도 적지 않다. 이같은 심정을 표시하고 있는 인사들은 주로 「선정국상황 관망, 후진로 검토」의 태도를 취하는 중진의원들이다. 그러나 김종호 의원과 대부분의 민주계의원들은 『내가 정치를 안하면 안했지, 어떻게 자민련으로 갈 수 있느냐』며 탈당설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반면 자민련측에선 『누구 누구는 온다고 해도 받지 않는다』는 고자세를 보이고 있어 이래저래 뒷말이 많다.<김동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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