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장예편·중정창설멤버 활약도삼풍백화점의 모기업인 삼풍건설산업(주)을 운영하는 이준(73) 회장은 부동산투자로 막대한 부를 축적해왔다.
3공화국때 육군 준장으로 예편해 중앙정보부 창설멤버로 일했던 이회장은 63년 부동산임대회사인 동경건설을 설립, 부동산업에 뛰어들었다. 67년 회사이름을 삼풍건설산업으로 바꾼 이회장은 80년대들어 땅투기 붐이 일자 그동안 사두었던 강남일대의 땅값이 올라 막대한 부를 축적할 수 있었다. 특히 이회장은 74년 현재 삼풍아파트 자리에 외국인임대주택을 지어 임대했다가 임대기간이 끝나면서 아파트와 삼풍백화점을 건립, 큰 돈을 벌었다. 주변에서는 이회장의 중정근무경력이 사업에 도움이 됐을 것으로 보고있다.
이회장은 경기 양주태생으로 독립운동을 하던 부친을 따라 어린시절 만주와 중국본토를 전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 배운 유창한 중국어 덕분에 한국전쟁 때는 통역장교로 일했으며 62년부터 67년까지 국제과학연구소 관리소장을 지냈는데 이들 기관이 어떤 성격의 조직이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회장의 재산은 수천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청계천7가에 5층짜리 청평화상가를 가지고 있고, 대구에도 외국인에게만 임대하는 삼풍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다. 또 전국 주요도시에 금싸라기 땅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86년에는 박동선씨 소유이던 숭의학원을 인수, 이사장을 맡아왔다. 제주 관광명소인 여미지식물원도 이회장 소유다. 가족으로는 부인 조현옥(69·숭의학원 이사)씨와 차남 한상(42·삼풍건설산업사장), 3남 한창(38·삼풍건설산업전무), 딸 경희(36·여나유치원장)씨가 있다.<특별취재반>특별취재반>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