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지연 한동안 준공검사도 못받은채 영업/강남 중산층공략 고급화전략 작년매출 1,500억삼풍백화점(대표 이한상)은 모기업인 삼풍건설산업의 이준회장의 유통업 진출결정으로 지난 87년 9월 현부지에 착공, 2년만인 89년 12월1일 문을 열었다.
자본금 30억원으로 출발한 삼풍백화점은 94년 1천5백5억의 매출액을 기록, 업계순위 13위, 점포별 순위 17위를 차지한 중견 유통업체이다.
지상5층, 지하3층 규모의 건물중 지하1층부터 지상4층까지를 백화점 매장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직영 매장면적 7천79평을 포함해 연면적이 2만2천3백여평에 이른다.
삼풍백화점은 강남, 서초구등 강남거주 중산층을 공략한다는 마케팅 전략을 수립, 개점초부터 유명 브랜드등 고급화·차별화 전략을 전개해 업계로부터 말을 듣기도 했다.
92년 9백37억, 93년 1천3백52억원, 올해는 매출액 1천9백20억원을 목표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왔다.
삼풍의 대표이사인 이한상씨는 이회장의 둘째 아들로 부친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전무로 일하며 경영수업을 받다가 91년 기구 및 직제개편으로 대표이사에 올랐다.
이 건물은 백화점동과 스포츠센터, 헬스클럽등이 입주해 있는 레포츠동으로 나눠져 있으며 개점당시에도 공사지연등으로 준공검사를 받지 못해 관할 서초구청으로부터 가사용 승인을 얻어 영업을 하는등 처음부터 우여곡절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백화점은 모회사인 삼풍건설산업이 운영하고 있다. 삼풍건설산업은 자본금 30억원에 종업원은 기술자 34명 등을 포함, 총 7백33명이며 올해 96억원의 토건 도급한도액으로 도급순위 8백58위다.
이 회사는 백화점업 진출을 위해 지난 88년 도·소매업면허를 취득한데 이어 이듬해 삼풍백화점을 개점해 지금까지 운영해 왔다.<서사봉 기자>서사봉>
◎피해자 보험혜택도 못받는다/백화점측,붕괴대비 보험 안들어/「주차장 보험」 등 4억여원만 보상
삼풍백화점 참사 피해자들은 보험혜택은 거의 받지못할 전망이다. 삼풍백화점은 붕괴등 참사에 대비한 보험에는 가입하지 않았다.
삼풍백화점은 한국자동차보험에 불로 인한 피해만 보상받는 화재보험(가입금액 7백16억원)에 가입해있지만 이번 참사가 화재사고가 아니기 때문에 보험혜택은 받지못할 것이란 지적이다.
삼풍백화점은 또 백화점 시설을 이용하다가 다치는 고객들을 위해 보험가입금액이 각각 2억2천만원인 「시설소유자배상책임보험」과 「주차장배상책임보험」등에 가입해있다. 따라서 이번 참사피해자들은 모두 4억4천만원의 보험금을 나누어 가져야할 형편이다.
결국 사망자 유가족과 부상자들은 삼풍백화점과 보상문제를 협의하거나 협의가 원만히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민사소송을 제기해 보상금을 받을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삼풍백화점 건물과 이 백화점에 임대한 점포주의 시설도 보험금을 받지 못하기는 마찬가지다.
풍백화점이 7백16억원 상당의 건물과 동산을 화재보험에 가입하기는 했으나 부실공사나 가스폭발로 인한 붕괴에 대해 한국자동차보험은 보험금을 지급할 의무가 없기 때문이다.<유승호 기자>유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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