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과 경찰은 29일 삼풍백화점 붕괴사고가 부실시공과 안전관리 소홀에 의해 발생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백화점 임직원및 시공회사 관계자 8명을 소환,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중이다.검·경은 이날 서울 서초경찰서에 합동수사본부(본부장 신광옥 서울지검2차장)를 설치하고 형사1부(건축담당)·형사 3부(가스담당)·형사5부(안전사고담당) 소속 검사 13명과 서울경찰청 수사요원들을 투입, 사고현장 수습지휘및 현장에 대한 정밀조사를 벌였다.
검·경은 최근 백화점 옥상에서 균열현상이 나타났고 사고전날인 28일부터 건물의 상당부분에 금이 가는등 붕괴조짐을 보였다는 백화점 직원들의 진술에 따라 부실공사에 의한 건물의 구조적 결함으로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검·경은 특히 삼풍백화점 운영회사이자 건축회사인 삼풍건설산업(주) 대표 이한상씨등 회사중역들이 사고전날인 28일과 사고당일 백화점 건물의 균열등 이상조짐을 보고 받고 긴급대책회의를 열었던 사실을 밝혀내고 대표 이씨등을 소환, 고객출입통제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경위등을 집중 수사하고 있다.
검·경은 삼풍백화점의 공사를 맡았던 (주)우원건설과 삼풍건설산업(주)으로부터 건축당시의 설계도면등을 넘겨받아 조사하는 한편 삼풍백화점이 지난해 10월 증축한 뒤 서초구청에 의해 위법건축물로 판정받았던 이유를 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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