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부진… 정국대변화 예상/서울민주,구청장 25곳중 23곳 석권·시의원도 1백33석중 백22석4대 지방선거에서 민자당은 시도지사선거에 이어 시장·군수·구청장 및 광역의회의원선거에서도 과반수에 미달하는 참패를 기록했다.
또한 시도지사선거는 물론 기초단체장, 광역의회의원선거에서도 민자 민주 자민련의 3당할거, 지역분할구도가 확연히 나타났다.
이에 따라 향후 정국은 정계재편, 지방정부 운영을 둘러싼 여야대립,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갈등이 벌어지는등 긴장양상을 띨 것으로 보인다.
28일 지방선거의 집계결과 2백30개의 시장·군수·구청장선거에서 민주당이 가장 많은 84곳(37%)에서 승리했고 민자당은 전체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71곳(31%)을 차지하는데 그쳤다. 반면 자민련은 23곳(10%)에서, 무소속은 나머지 52곳(23%)에서 당선, 돌풍을 일으켰다.
또한 8백75명(비례대표 97명 제외)을 선출하는 광역의회의원선거에서도 민자당은 2백82명(32.2%)의 당선에 그쳤으나 민주당은 3백55명(40.6%), 자민련은 85명(9%), 무소속은 1백53명(17.4%)을 각각 당선시켰다.
특히 서울의 25개 구청장중 민주당이 무려 23개 구청장을 휩쓸었으며 민자당은 서초·강남구 등 두 곳에서만 가까스로 승리했다. 시의원선거에서도 민주당이 1백33석(비례대표 제외)중 1백22석을 휩쓸었고 민자당은 11석에 그쳐 서울시의회는 사실상 민주당 독주체제로 굳어졌다.
이로써 민주당은 서울시정의 3대축인 시장 구청장, 시의회를 완벽하게 장악, 강력한 시정을 펼칠 수 있게 됐으나 중앙정부와의 마찰가능성을 우려하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기초단체장의 경우 민자당은 부산에서 16개중 14개를, 경남에서 21개중 11개를, 제주에서 4개중 3개를 차지하는등 다수를 점했으나 나머지 12개 시도에서는 과반수에 미달했다.
민주당은 광주의 5개 구청장 전부, 전북 14개 시장·군수중 13개, 전남 24개중 22개를 차지, 호남지역을 완전히 석권했으며 자민련은 충남의 15개 시장·군수 전부를, 대전의 5개 구청장중 4개를 차지, 지역분할구도가 뚜렷히 드러났다.
또한 광역의회에서도 민자당은 부산 경북 경남에서만 다수당이 됐을 뿐이며 민주당은 광주 전남 전북에서, 자민련은 대전 충남에서 다수를 차지했다.<이유식·이영성 기자>이유식·이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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