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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궁정쿠데타/왕세자,국왕폐위 정권장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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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궁정쿠데타/왕세자,국왕폐위 정권장악

입력
1995.06.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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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남양위시도 부왕에 반기【도하(카타르) AFP 로이터 연합=특약】 카타르에서 궁정쿠데타가 발생, 하마드 빈 할리파 알타니 왕세자(45)가 그의 아버지인 할리파 빈 하마드 알타니 국왕(65)을 폐위하고 정권을 장악했다고 카타르 관영 QNA통신이 27일 보도했다.

할리파 국왕은 지난 72년 궁정쿠데타로 실권을 장악해 23년동안 권좌를 지켜왔는데 현재 그는 스위스에 체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들의 도움으로 정권을 잡은 하마드는 장남으로 77년에 왕세자에 책봉됐으며 현재까지 국방장관직을 맡아왔다.

할리프국왕이 차남을 차기 국왕으로 지명하려 하자 장남인 하마드가 이에 반발, 국왕을 폐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타르는 현재 수도 도하공항이 폐쇄돼 국외로 통하는 노선 운항이 모두 중단됐으며 도하거리에는 군인과 경찰이 평소보다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카타르 어떤 나라/걸프만 위치 인구 51만 토후국가/석유 주수입… 한국사 다수 진출

카타르는 걸프만 서부연안에 위치한 면적 1만1천4백㎢, 인구 51만3천명의 작은 토후국. 원래 바레인의 지배하에 있었으나 1916년 영국보호령이 되었다가 71년 9월에 독립했다. 아랍계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인구의 95%가 회교도인 전통적인 회교국가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회원국으로 재정수입의 90%이상을 석유산업에 의존하며 1인당 국민소득이 1만7천달러에 달한다. 최근 석유가 고갈돼 가면서 생산량이 줄어들자 천연가스 생산을 늘리고 있다.

폐위된 할리파 국왕은 47년 선왕이 별세한뒤 49년에 왕세자로 책봉됐으나 숙부인 알리왕이 71년 자기아들 아마드에게 왕권을 이양하자 72년 아마드국왕의 사우디아라비아 출장기회를 이용, 무혈쿠데타로 왕위에 올랐던 인물.

한국과는 단독 수교국으로 74년 4월18일 외교관계를 수립했다. 현재 양국간에는 경제기술무역협력에 관한 협정이 체결돼 있으며 우리 기업이 다수 진출해 있다.<조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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