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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수오염은 곧 지하수 죽음”(환경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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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수오염은 곧 지하수 죽음”(환경 이야기)

입력
1995.06.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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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무분별한 개발 막아야”이번 선거에서 지하수개발을 공약으로 내건 후보가 많아 주목된다.

그러나 깨끗한 물을 찾는 사람이 늘어나는 현실에서 지하수관련 허가권한이 지방자치단체로 이관되면 무분별한 지하수 개발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어서 지하수 오염이 우려되고 있다.

지하수는 일단 오염되면 회복이 힘들고 오염실태를 파악하기 어려워 무분별한 개발은 곧 지하수의 죽음을 의미한다. 땅속 깊은 곳의 깨끗한 지하수를 퍼올리면 대신 지표수나 얕은 곳의 지하수에 포함된 유해물질이 유입, 지하암석에 스며들어 영구적으로 지하수를 오염시키는 결과를 가져온다.

지금도 전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지하수개발 때문에 지하수가 급속하게 오염되고 있다. 94년 환경부가 전국 2백60개 지역의 7백69개 지점에 대해 실시한 지하수수질 조사결과에 의하면 전체의 11%인 86개 지점이 지하수 환경기준(음용수기준)을 초과했다.

서울대 이강근(지질학) 교수는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10년후에는 마음놓고 먹을 수 있는 지하수가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이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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