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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통령 “지방자치 부활 뿌듯”/주요인사 투표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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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통령 “지방자치 부활 뿌듯”/주요인사 투표표정

입력
1995.06.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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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당수뇌 “국민심판 겸허히 기다릴것”/전·노 전대통령­김대중씨도 한표행사34년만에 실시된 지방선거투표일인 27일 김영삼대통령을 비롯한 전현직대통령, 정당대표, 3부요인등 주요 인사들은 대부분 아침 일찍 투표소에 나와 국민으로서의 한표를 행사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8시 부인 손명순 여사와 함께 종로구 청운동 선희학교에 마련된 청운동 제1투표소에 나와 투표를 마쳤다. 김대통령 내외는 조수완 청운동장의 안내로 투표소에 입장, 투표하러 나온 주민들과 인사를 한뒤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려 1백25, 1백26번째로 투표권을 행사했다.

김대통령은 투표를 마친뒤 『5·16군사쿠데타로 중단됐던 지방자치를 34년만에 내 손으로 부활시켰다는데 뿌듯한 자부심을 가진다』면서 『대통령으로서 지방자치를 제대로 안정시킬 책임이 막중하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서울시장을 어떤 기준으로 선택했느냐』는 질문에 『시민이 선택하고 판단할 문제』라고 대답을 피한 뒤 『대통령은 국민이 선출하고 서울시장은 시민이 선출하는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구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두환전대통령은 상오 9시30분께 부인 이순자 여사와 셋째아들 재만씨 부부등 가족과 함께 서대문구 연희2동 셈즈갤러리 3층에 마련된 제5투표소에서 투표를 했다. 전전대통령은 『투표에 참여해 자신의 권리를 찾아야 한다』며 『시와 구의 살림을 책임질 사람을 뽑는 선거이니만큼 유권자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노태우 전대통령은 상오9시께 부인 김옥숙 여사와 함께 서대문구 연희1동 동사무소 2층에 마련된 연희1동 제1투표소에 나와 한표를 행사했다. 노전대통령은 투표를 마친 뒤 『오랜만에 풀뿌리 민주주의가 제도적으로 확립됨에 따라 국민과 함께 투표를 하게 돼 감개무량하다』며 『민주주의가 제도적으로 확립된 만큼 이땅의 불행한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춘구 민자당대표는 상오 9시 서초구 방배동 서래국교에 마련된 방배본동 제1투표구 투표소에서 부인 문춘자 여사와 함께 투표했다. 이대표는 전국순회유세때문인지 다소 피로한 기색이었으나 시종 밝은 표정으로 투표관리요원들에게 『선거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격려했다. 투표를 마친 이대표는 『그동안 전당원이 최선을 다했다』면서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기택 민주당총재는 상오 8시10분께 추계국민학교에 마련된 북아현3동 제3투표소에서 부인 이경의 여사와 함께 투표했다. 이총재는 『이번 선거는 실질적인 지방자치시대와 주민자치시대를 개막하는 역사적인 사건』이라며 『나와 민주당은 최선을 다해 국민의 심판을 받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김종필 자민련총재는 상오 8시께 중구 신당4동 동사무소에 마련된 신당4동 제1투표소에서 부인 박영옥 여사 및 아들 진씨와 함께 투표했다. 김총재는 투표를 마친 뒤 『최선을 다했으므로 담담하게 결과를 기다릴뿐』이라며 『우리당은 후보자를 다 내지 못했으나 나온대로 좋은 신임을 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은 상오 9시 부인 이희호 여사와 함께 동교동교회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한표를 행사했다. 김이사장은 투표를 마친 뒤 『오늘은 34년만에 처음으로 지방자치가 부활돼 이 나라의 진정한 민주화의 뿌리를 내리고 지방화시대의 큰 기반을 조성할 것』이라며 『국민과 더불어 경축한다』고 말했다.

○…황락주 국회의장은 상오 9시 후암동 제일교회에 마련된 제3투표소에 부인 이재옥여사, 막내아들 의석씨와 함께 나와 한표를 행사했다. 황의장은 투표를 마친 뒤 『이번 선거는 공명선거 분위기가 정착됐다는데 큰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관 대법원장도 부인 오현 여사와 함께 상오 8시 용산구 한남2동 한남국민학교에 마련된 한남동 제4투표소에 나와 투표했다. 윤대법원장은 『이번 선거는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에 커다란 획이 될 것』이라며 『지방자치제가 잘 되려면 주민의 참여가 무엇보다 소중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홍구 국무총리는 상오8시 부인 박한옥 여사와 함께 종로구 청운동 한국금융연수원내 삼청동 제1투표소에서 투표했다. 이총리는 총리공관에서 도보로 투표소에 도착한 뒤 『민주정치운영의 핵심인 선거에 유권자가 꼭 참여하고 투개표의 모든 과정이 모범적으로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특별 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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