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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단층대 활성여부 조사착수/주변 공단등 밀집…지진가능성 집중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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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단층대 활성여부 조사착수/주변 공단등 밀집…지진가능성 집중검증

입력
1995.06.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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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전문가 26명 연구팀조직 3년간 측정한국자원연구소는 27일 지질조사연구실 최위찬박사, 서울대 지질학과 박창업 이기화 교수 등 국내전문가 22명과 미국 일본 그리스 뉴질랜드 등 해외활성단층 전문가 4명으로 연구팀을 조직, 이달부터 3년간 10억원을 들여 양산단층대의 활성여부 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로 10여년간 지속돼온 양산단층대의 사활논쟁이 종지부를 찍게 될지 주목된다.

연구팀은 지질조사팀 물리탐사팀 지진팀 구조지질팀 연대측정팀 위성사진분석팀의 6개팀으로 나뉘어 양산단층대 주변지역의 지각변동근거와 앞으로의 지각변동가능성등 사활여부를 조사하게 된다. 연구팀은 단층대주변 11개지점에 디지털지진계를 갖춘 지진관측소를 설치해 지진활동을 측정하고 과학위성으로 촬영한 양산단층대의 정밀사진을 수집, 분석할 예정이다.

연구팀은 특히 양산단층대가 동해쪽으로 해저를 따라 얼마나 연장됐는지와 단층선을 따라 지진이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 여부를 집중 검증할 계획이다. 이 지역의 양쪽면이 연평균 0.05∼0.1㎜정도 가라앉고 있다는 일본 지진학자의 주장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부산에서 경북 영덕에 이르는 길이 약 2백의 양산단층대는 6만년전 중생대에 형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활성여부를 싸고 83년부터 학계에 뜨거운 논쟁을 일으켜 왔다. 단층대 주변에 경부고속도로와 포항 울산 창원 등 중공업단지가 몰려 있고 고리 월성 원전도 인근에 자리해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할 경우 위험성이 높기 때문이다.

양산단층대가 활성임을 주장하는 학자들은 조선왕조실록 고려사 삼국유사 등 에 나와 있는 역사지진기록과 지구물리학적인 탐사기록을 근거로 내세우고 있다. 일본 교토(경도)대 연구팀도 93년 양산단층대의 중간지점인 경남 양산군 하북면 박지리의 한쪽 지층이 다른 면에 비해 최고 12 융기해 있는 현상을 근거로 20만∼30만년전에 여러차례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결론지었다.

이에 대해 자원연구소를 중심으로 한 학자들은 79년 월성원전건설과 관련해 항공사진 인공위성영상등을 이용한 지형·지질학적 조사에서 활성단층이라는 증거는 없다고 주장해 왔다. 이후에도 자원연구소가 이 지역에 설치한 지진계에 미진이 감지돼 지진학자들간에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으나 활성단층으로 단정할 수 없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연구팀 팀장인 최박사는 『이 지역 일대의 진앙지 지진규모 지진발생 원인을 규명하고 지질구조를 이해함으로써 활성여부를 결론짓는 한편 지하자원조사에도 중요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선연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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