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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대생 20여명 농락한 「도둑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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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대생 20여명 농락한 「도둑제비」

입력
1995.06.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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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제차 몰며 재벌2세 행세… 몸뺏고 돈 훔쳐서울경찰청은 26일 김흥(24·무직·경기 송탄시 지산동)씨를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의하면 김씨는 지난달 28일 호텔 나이트클럽에서 만나 알게된 서울 모여대 휴학생 김모(25·강남구 역삼동)씨의 집에서 정을 통한뒤 현금 2백80만원과 귀금속 등 6백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치는등 지난해 10월부터 부유층 여대생 20여명을 상대로 2천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다.

김씨는 고급 외제승용차인 볼보를 빌려 타고 다니며 강남 E호텔과 R호텔 나이트클럽등을 무대로 부유층 여대생에게 접근, 『재벌 2세로 미국에서 일시귀국한 유학생』이라고 속인뒤 결혼을 미끼로 정을 통하고 현금과 귀금속,신용카드등을 훔쳐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김씨가 전자수첩에 수십명의 여자이름과 전화번호를 입력, 관리해 온 점으로 미뤄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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