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바심속 최후 1분까지 “사력”/야간유세·전화홍보 등 조직 풀가동민자/의원·당직자 총동원 막판 현장지원민주/혼전 충북·강원 집중공략 비상체제자민련여야는 26일 선거결과에 대한 조바심과 기대가 교차하는 가운데 선거운동 마감시한인 밤12시까지도 모든 조직을 가동, 유권자들의 심판에 대비했다. 각 당 수뇌부는 이날상오 일제히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에게 지지를 당부한뒤 밤 늦게까지 전국 각지에서 지원유세를 갖고 막판 표줍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민자당◁
민자당은 선거 전야에도 총력을 다했다. 민자당은 각 시도지부에 『선거운동의 법정시한까지 여력을 다 투입하라』고 지시했다. 이에따라 각 지구당은 야간유세 가두홍보 전화홍보 등 모든 방법을 동원, 주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또한 중앙당 선거종합상황실은 철야하며 각 지역의 상황을 보고받고 막판 분발을 당부했다.
이춘구대표는 이날 상오 정원식 서울시장후보와 합동기자회견을 갖고 필승을 다짐했다. 이대표는 『야당 지도자들이 지역감정을 조장, 지방자치의 본질을 훼손했다』고 비난하고 『국민들이 현명한 선택을 해주리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대표는 이어 접전지인 충북지역의 막판 기류를 잡기위해 하오에 진천의 정당연설회에 참석, 김덕영 충북지사후보를 지원했다.
정후보는 회견에서 『초반의 어려움을 극복, 승기를 잡았다』면서 『민선시장이 된다면 시민의 아픔과 함께하며 시민의 소리에 귀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정후보는 회견후 시내유세에 나섰으며 김덕룡 사무총장은 서울의 44개 지구당에 『서울에 지방선거 전체의 승부가 달려있다. 지금은 혼전이니 조금만 더 뛰어달라』는 긴급지시를 하달했다.
김총장은 점심도 구내식당에서 당료들과 함께한후 혼전지역의 지구당들에 직접 전화를 걸어 독려하고 하오에는 직접 지역유세에 참석하는등 총력전을 펼쳤다.
▷민주당◁
민주당도 이날 상오 투표참여와 지지를 호소하는 이기택총재의 특별기자회견을 가진데 이어 소속의원 및 중앙당직자 대부분이 표밭현장에 나가 마지막 득표지원활동을 벌이는등 총력전을 폈다.
이총재는 마포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현정권이 이번 선거에서도 부정과 타락, 용공음해와 같은 구태를 재연하고있다』고 비난하며 『민주당이 승리해 97년 대망의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민주당은 이어 부정선거대책위도 열어 민자당의 김덕룡 사무총장 박범진 대변인 이신범 부대변인등을 사전선거운동과 허위사실유포등의 혐의로 무더기 고발했다.
특히 박지원 대변인을 포함한 설훈 부대변인등 당의 「입」들은 무더기 고발조치와 별도로 정부와 민자당을 비난하는 논평과 성명을 하루종일 쏟아냈다. 이들은 논평·성명발표를 통해 민자당및 무소속의 박찬종 서울시장후보등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등 총력적인 홍보전을 폈으며 『조순후보가 이미 선두자리를 굳혔고 이제 남은 것은 얼마나 표차를 벌리느냐는 것뿐』이라는 심리전도 전개했다.
▷자민련◁
자민련은 백중지역으로 자체분석한 충북, 강원, 인천지역등에 당력을 집중시키며 긴장된 분위기속에 막판까지 전력투구했다. 김종필총재는 상오에 인천에서 지원유세를 가진 뒤 하오에는 민자당후보와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있는 충북 청주, 강원 원주지역을 찾아 지원유세를 벌였다.
김총재는 이에 앞서 마포 중앙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투표일을 하루 앞둔 심경을 밝혔다. 김총재는 이 자리에서 『그동안 어려움이 많았지만 성의있는 곳에 호응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진인사대천명의 자세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총재는 이어 공무원들이 여당 선거운동에 동원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유권자들에게 『돈과 권력, 음해 등에 휩쓸리지 말고 떳떳이 주권행사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총재는 이어 9개 시·도지사 후보들과 전화통화를 갖고 그간의 노고를 격려하며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조부영 선거대책본부장도 각지역 후보, 선거본부장들과 전화통화를 갖고 선거막판 득표전략을 논의했다.<이동국·김광덕·김동국 기자>이동국·김광덕·김동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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