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사망 확충·지방사 인수·지사 독립채산제 등/「지역공동도급제」 확대따라 갈수록 확산될듯본격적인 지방시대를 맞아 건설업체들의 지방시장 선점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26일 건설업계에 의하면 서울소재 상당수 건설업체들이 지자체등이 발주하는 사업을 따내기 위해 ▲지사망 확충 ▲지방 건설업체 인수 ▲지사의 독립채산제 실시 및 독립법인화등의 방법으로 「지방화」경쟁을 벌이고 있다. 앞으로 지방자치단체들이 각종공사에서 향토업체에 대해 특별 배려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특히 지난해 9월부터 의무화한 「지역공동도급제」가 전국적으로 확대될 전망이어서 건설업체의 지방화붐은 앞으로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공동도급제」는 지방에서 발주하는 20억원이상 공공공사에는 해당지역 건설업체가 1개이상 참여토록 하는 제도다.
현재 부산 광주등 전국에 4개 지사를 운영하고 있는 삼성건설은 올해중 경기·강원지사를 신설, 지사망을 강화하고 장기적으로는 지사를 독립채산제로 운영할 방침이다. 또 현재는 영업만 하고 있는 이들 지사에 앞으로는 시공관리·인사·예산·공사입찰권등의 권한을 부여하고 적정규모를 갖춘 지사부터 독립채산제를 실시토록 할 계획이다.
현재 전국에 13개 지사를 두고 있는 (주)대우 건설부문도 지사를 21개로 늘리는 한편 해당지역 사람을 직원으로 채용할 예정이며 대형 하도급업체에 지사 혹은 현지법인을 설치토록 유도할 방침이다. 또 동아건설도 올해 중 경기·충북지사를 개설할 계획이며 이들 2개 지사를 포함한 9개 지사를 독립채산제로 운영하거나 독립법인화할 방침이다.
현대건설도 경쟁력이 있는 지방업체와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현재 운영중인 7개지사의 인원을 보충하고 자체 개발사업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는데 궁극적으로 지사를 독립법인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현재 3개 지사를 운영하고 있는 쌍용건설은 지사확대 혹은 기업합병 방식의 지방업체 흡수방안등을 검토하고 있다.
기존 부실업체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지방 영업망을 확대해온 우성건설은 이미 서울의 J도시개발 및 B개발, 부산의 S건설, 광주의 C종합건설등을 사실상 자회사로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자제에 대비하고 아파트용지를 확보하기 위해 모두 6개 자회사를 설립한 건영은 지난해부터 이미 부산 경남권은 건영종합개발이, 대전 충청은 건영건설산업이, 광주 전남북은 건영종합토건이, 인천 경기는 건영토건이 사업을 맡도록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역공동도급제의 실시로 지난해 1천1백여개의 건설업체들 가운데 2백여 업체가 지방으로 이전한 것으로 알려졌다.<서사봉 기자>서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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