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 부산시장후보, 민자당 염홍철 대전시장후보, 민자당 강현욱 전북지사후보. 비록 소속정당은 달라도 이 세 사람에겐 공통점이 하나 있다. 과연 「이변」의 문턱에서 끝내 좌절하고 마느냐 여부와 관련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는 점이다.이들은 선거초반 하나같이 세 김씨의 본거지인 출마지에서 소속 정당의 불리함을 딛고 선전했었다. 노후보는 뜻밖에도 선거중반까지 여론조사에서 민주계 가신출신인 민자당 문정수 후보를 앞질러 여권관계자들의 속을 태웠었다. 염후보는 얼마전까지도 「젊은 시장」을 기치로 내세워 「자민련돌풍」의 핵인 대전에서 자민련 홍선기 후보를 리드해왔다. 강후보는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텃밭인 전북에서 인물론으로 유권자를 공략, 민자당내에서 「이변 가능지역 1호」로 여겨질 정도로 호조를 보여왔다.
그러나 이들의 기세도 잠시였다. 먼저 김이사장의 민주당지원유세를 계기로 강후보의 기대주가 점차 하종가를 기록하다가 선거종반전에 들어와 곤두박질쳤다는 것이 현지의 분석이다. 김이사장의 사실상 정계복귀는 집안식구인 노후보에게도 치명적인 상처를 주었다. 김이사장의 활동재개는 잠재해 있던 부산지역의 「반DJ심리」를 자극, 노후보를 열세로 몰아넣은 것으로 분석됐다.염후보의 약진은 김종필 자민련총재의 「충청도 핫바지론」에 의해 제동이 걸렸다.
그러나 세 후보진영은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26일까지도 『아직도 승산은 있다』며 「이변」가능성에 한가닥 기대를 걸었다.<신효섭 기자>신효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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