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보장연금신탁에 나눠 투자/자녀명의 3,000만원 6년뒤 6,274만원으로/월 30만원 불입 연금 10년뒤 월 124만원 받아대기업의 부장인 김동일(가명)씨(45)는 최근들어 주변의 친구나 동료들이 노후 생활대책으로 걱정하는 것을 보고 덩달아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아직 한참 일할 나이인데 벌써 무슨 노후걱정이냐고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지만, 곰곰 생각해보니 결코 남의 일은 아닌 듯했다. 아직 고등학교와 중학교에 다니는 딸(18)과 아들(15)의 결혼과 자신의 정년퇴직 시점이 비슷하게 맞물릴 것같아 무엇보다 걱정이 됐다.
김부장은 현재 고등학교 3학년인 딸의 결혼시기는 5∼6년 후, 중학교 3학년인 아들은 10년후쯤으로 예상하고 있다. 노후생활과 자녀결혼을 함께 대비해야 하는 것이다.
김부장은 부인(43)과 상의한 끝에 이 두가지 문제의 해답을 얻기 위해 제일은행 으뜸고객실을 찾았다. 김씨의 현재 재산은 아파트 1채(35평)와 자동차 1대, 금융자산 5천만원 등이며, 월수입은 상여금을 포함해 2백80만원(세후 순수입), 월생활비는 자녀교육비를 포함해 2백만원정도이다. 매월 80만원의 여유돈이 있는 셈이다.
상담을 맡은 으뜸고객실 이재춘차장(41)은 우선 자녀결혼자금 마련을 위해 이 은행의 금리보장신탁을, 노후자금 마련을 위해 금리보장신탁과 노후보장연금신탁, 개인연금신탁을 이용하도록 추천했다. 이에 따라 현재 주식 채권 신탁 등 여러 곳에 분산 투자돼 있는 금융자산 5천만원을 끌어모아 이중 2천만원은 노후대책을 위해 이 은행의 금리보장신탁에 부부 각각 1천만원씩 투자하고, 3천만원은 딸과 아들 명의로 1천5백만원씩 금리보장신탁에 가입하도록 했다. 또 월수입중 생활비를 빼고 남은 80만원은 노후보장연금신탁에 50만원, 개인연금신탁에 30만원씩 나눠 투자할 것을 권했다.
금리보장신탁에 가입할 때 부부와 자녀 각각의 명의로 분산투자한 이유는 세금우대 혜택(1인당 1천8백만원까지)을 받기 위한 것이다. 이차장은 금리보장신탁이 확정금리상품인데다 수익률이 금융권에서 최고 수준이기 때문에 목돈마련에 좋은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이 상품의 현재 수익률은 연 13.6%로 부부명의로 2천만원을 투자할 경우 3년뒤 세금(세율은 올해 6.5%, 내년부터는 10.75%)을 제외하고 2천8백93만원으로 불어난다.
또 노후보장연금신탁(만기 3년짜리)에 매월 50만원(부부 각각 25만원씩)을 투자한 결과 3년뒤에는 세금공제후 2천1백20만원의 목돈을 얻게 된다. 노후보장연금신탁은 적립이 자유롭고 세금우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상여금이 불규칙적으로 나오는 경우 여유자금 활용에 적합한 상품이다.
이렇게 하면 3년뒤 저축총액은 노후자금용 5천13만원(금리보장신탁 원리금 2천8백93만원+노후보장연금신탁 원리금 2천1백20만원)이 되는데, 이 자금은 다시 같은 상품에 재투자를 거듭해 10년뒤에 모두 1억8천3백81만원을 얻을 수 있다. 이와 별도로 개인연금신탁에 매월 30만원씩(부부 각각 15만원씩) 부은 결과 10년 뒤부터 매월 1백24만원의 생활비를 받게 되는 것은 물론이다.
또 결혼자금마련을 위해 가입한 3천만원은 3년뒤 4천3백38만원(자녀 2명×원리금 2천1백69만원)이 되며, 이를 같은 상품에 재투자할 경우 6년뒤에는 6천2백74만원으로 불어나게 된다. 이중 절반(3천1백37만원)은 당초부터 딸의 몫으로 가입한 것이므로 딸의 결혼자금으로 쓰고 나머지 절반은 다시 만기 4년짜리 금리보장신탁에 재투자, 10년후 아들의 결혼자금(5천1백42만원)으로 쓰면 된다.<김상철 기자>김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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