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25일 당수뇌부를 총동원한 가운데 수도권과 충청지역에서 대규모의 정당연설회를 갖고 세대교체론 및 지역할거주의 대북쌀지원문제등 막판쟁점을 놓고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여야와 각후보진영은 투표일을 하루 앞둔 26일 막판 세몰이와 함께 표지키기의 「D―1일작전」에 돌입, 종반까지 우열을 가리기 힘든 백중지역을 집중공략하며 특히 여전히 두터운 수도권과 중부권의 부동층흡수에 총력전을 펼칠 방침이다.
이춘구 민자당대표는 이날 충주와 춘천의 정당연설회에서 『이번 선거는 지역분열주의에 대한 심판이자 세대교체의 기틀을 마련하는 자리』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대표는 이어 『아무리 야당이라도 이 시기에 지역감정을 자극해 나라를 사분오열해서는 안된다』며 『개인의 권력욕심 하나만을 위해 만들어진 사설정당은 결코 미래를 책임질 수 없다』고 민주당과 자민련을 비난했다.
이기택 민주당총재는 경기 안성 용인 이천 여주군과 강원 원주시등을 순회하며 『이번 선거가 지역할거주의의 전쟁터로 변하고있다』며 『유권자의 힘으로 지역할거주의를 타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은 서울지역 지원유세를 통해 『야권후보중 당선가능성이 높은 후보에게 표를 몰아달라』면서 『유신지지문제와 관련, 국민에게 거짓말을 한 박찬종 후보는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김종필 자민련총재도 충남, 대전 대구, 경북의 지원유세에서 정부의 대북 쌀지원과 관련, 『예산외에 국가의 부담이 될 계약을 체결하려 할 때에는 미리 국회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헌법조항을 위반한 현정부를 심판하기 위해 자민련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김광덕·이동국·김동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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