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계약서명… 나머지는 8월10일까지 제공【동해=홍윤오·박진용 기자】 북한에 제공될 첫회분 쌀 2천톤을 실은 씨 아펙스호(선장 김예민)가 25일 하오 5시 동해항을 출항했다.
씨 아펙스호는 26일 밤늦게 당초 입항예정항구인 나진항대신 인근 청진항에 도착, 쌀을 하역한 뒤 28일 돌아올 예정이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대북 쌀 제공 북한측 창구인 북한 삼천리총회사가 25일 씨 아펙스가 출발한뒤 밤늦게 쌀 2천톤을 원래 목적지인 나진항이 아닌 청진항에 하역해 줄 것을 베이징의 한국무역진흥공사에 요청했다』고 밝혔다.<관련기사 2·35면>관련기사>
한편 씨 아펙스호는 휴전후 처음으로 태극기를 단채 북한영해에 입항하게 된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베이징실무합의서에 명기하지는 않았지만 북한측과 구두합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씨 아펙스호 출항에 앞서 정부는 동해항 중앙부두에서 이홍구 국무총리를 비롯, 최인기 농림수산 박재윤 통산산업 오명 건설교통부장관 송영대 통일원차관과 동해시민·학생등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우리쌀 북한수송 출항행사」를 가졌다.
이에 앞서 대한무역진흥공사 박용도 사장과 조선삼천리총회사 김봉익사장은 25일 베이징(북경)에서 계속된 쌀지원을 위한 남북 실무협상에서 최종합의에 도달, 수송시기와 쌀품질, 수송조건, 중재방식등을 담은 계약서에 서명했다.
남북한은 계약서에서 서명일인 25일 첫선박을 출항시키기로 하고 지원쌀 15만톤 전량을 오는 8월10일까지 북측에 제공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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