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필꽂이·휴지통 등 직접 조립… 산뜻한 디자인 각광생활소품에도 DIY(DO IT YOURSELF)바람이 불고 있다.
80년대말 책상 선반 의자등 가구를 중심으로 등장하기 시작한 자가조립방식 DIY 제품들이 최근에는 연필꽂이 수납상자 휴지통등 생활소품으로까지 폭을 넓히고 있다.
보스 세현물산등에서 수출용으로 만들었던 이들 제품은 1∼2년전부터 기업체 판촉물로 국내에 보급되면서 생활공간을 차지하기 시작했다.
조립과 사용이 간편하고 산뜻한 디자인까지 갖춘 DIY 생활소품들은 신세대주부들에게 특히 인기가 좋다.
「인테리어 박스」로 불리는 원통모양의 상자는 대표적인 DIY 생활소품이다. 구입할 때는 종이 2장과 원형의 플라스틱 부품 2개가 전부인 이 제품은 조립후에는 미끈한 다용도 상자가 된다.
종이의 한쪽 가장자리에 파여진 구멍에 다른 종이를 끼워넣어 원통을 만들고 원통의 아래쪽에는 플라스틱 받침을, 윗부분에는 플라스틱 테두리를 끼우면 조립이 완성된다. 필요에 따라 뚜껑을 얹을 수도 있다. 조립시간은 1분정도.
이 제품의 특징은 원통의 몸체가 종이여서 동물캐릭터등 그림과 무늬가 다양하게 인쇄됐다는 점이다. 디자인이 싫증나면 몸통만 바꿔 사용할 수도 있다.
지름과 높이가 8.3×11㎝, 17×22㎝, 22×35㎝, 22×45㎝ 크기의 4가지 종류가 나와 있다. 종이는 두장을 연결하는 것과 한장짜리 두가지며 플라스틱제품으로도 나와 있다.
완성된 박스는 장난감이나 잡다한 물건들을 넣어둘 수 있는 사물함으로 사용할 수 있다. 큰 박스에는 우산이나 운동기구 빨랫감들을 넣어둘 수 있다. 휴지통으로 사용해도 산뜻하다.
이중 가장 작은 크기의 박스는 연필꽂이나 여성들의 화장용구를 꽂아두는데 적격이다. 윗부분에 커버를 덮어 저금통으로도 사용한다. 가격은 개당 5백∼3천원이다.
직접 만들어 사용할수 있는 꽃병도 선보이고 있다. 평평한 종이를 접으면 사각형의 꽃병형태가 되는데 꽃병 안쪽에 비닐이 부착돼 있어 물을 넣고 꽃을 꽂을수 있다. 깨질 염려가 없어 아이들이 많은 집에 유용하다. 개당1천∼3천원.
수납정리함으로 쓸 수 있는 박스가구 제품들도 많이 나와 있다. 단단한 골판지를 소재로 접는 선을 따라 접으면 네모난 박스가 완성된다. 여닫는 부분을 투명한 플라스틱으로 사용하는 제품에는 4각형태를 지탱해줄 플라스틱 프레임을 끼워넣는 방식이다. 한개의 상자를 만드는데 2분정도 밖에 걸리지 않는다. 가격은 크기와 소재에 따라 개당 4천∼9천원.
이밖에 스텐실 스탬프 패션시트등도 소비자가 직접 만드는 DIY제품들이다.
롯데백화점 DIY코너의 정병일과장은 『DIY제품은 최종단계의 조립을 소비자에게 맡기고 부품상태로 판매돼 운반이 용이하다. 때문에 기존제품보다 가격이 저렴해 생산업체와 소비자 양측으로부터 환영받는다』고 말했다.<박원식 기자>박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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