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현대 양대그룹의 뉴미디어전쟁이 시작됐다. 이들 그룹의 선봉장은 삼성데이타시스템(SDS)과 현대전자. 올하반기부터 이들은 PC통신과 인터넷서비스(세계 최대의 컴퓨터통신망인 인터넷을 연계시킨 PC통신서비스)사업에 참여, 온라인서비스의 포문을 일제히 연다.현대와 삼성그룹은 전초전에서부터 수백억원대의 자본과 인력을 투입하고 있다. 97년을 전후해 반도체산업이 내리막길에 접어들고 대신 뉴미디어산업이 번성할 것이란 전망에 따른 포석이다.
삼성은 새로운 PC통신서비스 「PC온라인」으로 선공을 시작했다. 전통적으로 서비스에 강한 삼성은 PC통신을 통해 뉴미디어시장을 조기 석권하겠다는 전략이다. 9월1일 시범서비스를 앞두고 PC온라인은 통신망확대를 서두르고 있다. 이미 삼성은 2만8천8백BPS(초당 한글 1천8백자 전송)급의 고속회선 1천7백회선을 확보, 하이텔 천리안등 기존 PC통신업체들을 놀라게 했다. 삼성은 가입자가 늘어나는대로 고속회선을 계속 확충할 계획이다. 또 내년중에 PC온라인을 거쳐 손쉽게 인터넷과 접속할 수 있는 「PC온라인 인터넷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전자는 「아미넷」이라는 인터넷서비스로 맞불을 지를 태세다. 현대전자는 이를 위해 인터넷망과 T1급(초당 한글 9만6천자 전송)의 전용회선을 연결하고 다시 아미넷과 각기업들을 5만6천BPS(초당 한글 3천5백자 전송)이상의 고속망으로 연결해 내달 1일부터 가장 빠른 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넷스케이프」라는 인터넷검색용 통신프로그램 1백만개를 무료배포하며 현대전자의 PC 「멀티캡」에도 이 프로그램을 장착해 제공하는등 인터넷사용자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PC온라인과 아미넷의 승부는 이들이 제공하는 정보의 양과 품질에 의해 결정된다. 누가 더 양질의 다양한 정보를 서비스하느냐에 따라 승자가 정해지는 것이다.<황순현 기자>황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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