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윈도우·상품배치가 “장사의 반”/총 6,500만원 투자… 월 400만원 수익팬시용품 체인점은 자기주변을 조금이라도 아기자기하게 꾸미고 싶어하는 10대후반∼20대초반의 신세대들이 주고객이다. 변화무쌍한 신세대수요를 쫓아갈수 있는 「감각」이 필요한 사업중의 하나다.
『사소해 보이는 차이가 매출을 좌우할 때가 많아요』 지난해 3월부터 팬시코리아 숭실점을 운영하고 있는 송선량(26)씨는 상품진열과 쇼윈도장식등 매장분위기를 꾸미는데 가장 신경을 많이 쓴다고 말했다.
『먼지가 앉을만큼 안팔렸던 물건이라도 상품배치를 조금만 다르게 하면 금방 사겠다는 사람이 생겨요』
잘 나가는 물건이 눈에 잘띄도록 진열을 해두는 것이 기본이다. 잘나가는 품목은 물건이 떨어지지 않도록 재고를 충분히 확보해두는 한편 그렇지않은 품목은 즉시 반품, 새로운 물건으로 바꾸는 것도 중요하다. 체계적이고 순발력있는 상품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 송씨 설명이다.
송씨는 쇼윈도장식이 장사의 반은 차지한다는 생각이다. 쇼윈도에 진열된 팬시용품에 끌려 구매욕구가 생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송씨는 쇼윈도에 돼지인형에 선글라스를 씌우거나 모자를 쓴 오리인형을 매달아두는등 독특한 아이디어로 지나가는 X세대의 발길을 잡고 있다.
송씨 가게는 대학가에 위치해 있다. 손님 대부분이 유동인구인 지하철역이나 시장입구등에 위치한 가게와는 달리 송씨 가게는 주로 학생들이 단골로 많이 찾는다. 송씨는 학생들과 격없이 지낼만큼 친한 편이다. 학생활동에 조금씩 후원금을 내기도 하고 단골학생들에게는 10%씩 값을 깎아주는등 나름대로 사업수완을 발휘, 단골학생들을 늘려가고 있다.
팬시용품 체인점은 뭐니뭐니해도 가게목이 중요하다. 10평 가게를 빌리는데 보증금 2천5백만원에 권리금 1천5백만원해서 4천만원이 들었다. 물품구입비와 인테리어비등 체인점개설비로는 2천5백만원이 들었다.
송씨는 한달에 평균 4백만원정도 벌어 창업자금으로 끌어다 쓴 3천5백만원 빚을 거의 다 갚게 됐다고 말했다.<김병주 기자>김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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