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딱한 일기예보 쉽게 전할게요”/KBS 이익선시청자에 맛있는 요리 선사하는 마음/MBC 장수영변덕스런 날씨 원리 자세히 풀어 전달/SBS 이소영오보 했을땐 기상청직원보다 더 창피『장마철일수록 날씨 리포트 만큼은 상큼해야죠』
이른 아침 시청자들에게 하루 날씨를 전해주는 여성 기상캐스터들. 미모와 재치, 무엇보다 날씨에 관한 한 해박한 지식을 갖춘 이들이야말로 「아침을 여는 방송인들」이라고 말할 수 있다.
현재 방송 3사의 대표적 여성 기상캐스터로는 KBS의 이익선(26), MBC의 장수영(25), SBS의 이소영(25)등. 매일 새벽 4시에 기상해 아침 생방송 프로그램에 4∼6회 날씨 소식을 전하고 하오 2시에 퇴근하는 것이 이들의 공통된 일과이다.
국내 최초의 여성 기상캐스터로 잘 알려진 이익선은 경력 4년의 베테랑으로, 현재 KBS 1「뉴스광장」에서 활동하고 있다. 깜찍한 외모의 그는『딱딱한 날씨 정보에 이익선만의 매력을 보태 향기나는 날씨 정보로 만들고 싶다. 매일매일 시청자들에게 먹음직한 요리를 선사하는 기분으로 일하고 있다』고 말한다. 숙명여대 아동복지학과 졸업.
이익선과 함께 KBS 보도국 기상팀에서 일하다 지난 4월 MBC「뉴스투데이」로 자리를 옮긴 장수영 역시 빼어난 미모를 갖추었다.
『처음 기상캐스터 역을 맡았을때 과학잡지와 날씨와 관련된 속담, 기상청에서 나온 여러 자료들을 수도 없이 읽었어요. 변덕스런 날씨의 원리를 시청자들에게 되도록 쉽고 자세하게 전하고 싶습니다』
홍익대 공예과 출신으로 전문MC인 허수경이 그의 올케. 장수영은 방송 도중 짬짬이 자기가 친언니처럼 따르는 이익선에게 전화를 걸어『무슨 말이 그래요? 옷은 왜 그렇게 입었어?』라며 서로의 의견을 주고 받는다고 한다.
SBS 아나운서 공채 3기 출신인 이소영은 93년 11월부터「생방송 출발 모닝와이드」의 날씨 정보를 담당하고 있다. 그는『장마철이 되면서 주위 사람들의 질문이 더욱 많아졌다. 오보를 했을때는 기상청 직원 대신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다』고 한다. 이화여대 사학과 졸업.
이들은 올 장마에 대해『현재 장마전선이 제주도에 걸쳐 있다. 차갑고 습한 북서쪽 기단 때문에 북상하지 못하고 있지만, 곧 본격 장마가 시작될 것이다. 올해는 한두 차례만 집중호우가 있겠다』고 입을 모은다.<김관명 기자>김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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