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 정원식/전철역·시장 등 방문 “40년 소신” 강조/DJ·JP 한묶음 강도 높은 비난 “눈길”정원식 후보는 24일 상오 종로2가 종각역앞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가두홍보전을 펼친데 이어 오류시장과 대림중앙시장을 방문, 간이유세를 하고 저녁에는 서대문 모래내에서 첫 권역별 합동유세를 펼치는등 강행군으로 막판 대세 몰이에 총력을 기울였다.
정후보는 이날 종각역에서 시민들에게 일일이 자신의 사진과 경력이 적힌 소형명함을 나눠주며 지지를 호소했다. 44개 지구당 위원장, 구청장·시의원후보와 당원 및 자원봉사자들도 지하철역 정류장등 시내 3천5백여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2시간여동안 가두홍보전을 전개했다.
정후보는 이날 하오 시장방문에서 시민과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한표를 호소하는등 안간힘을 쏟았다.
정후보는 유세에서 『국무총리시절 계란과 밀가루로 참을 수 없는 모욕을 겪었지만 40여년동안 한번도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고 강조하며 열린 행정, 서울평양간 교류와 정기축구전 추진등 5대 중점과제를 공약으로 제시했다. 유세에는 정후보가 시정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한 이명박 의원이 찬조연사로 가세해 눈길을 끌었다.
정부보는 이에 앞서 선거대책본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그동안의 정책중심 선거전략과는 달리 처음으로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과 김종필 자민련총재를 강하게 비난했다.
정후보는 『최근 일부 정당지도자들이 노골적으로 내각제 지역등권론등 정 치쟁점을 내세워 지자제본질을 오염시키고 있다』면서 『핫바지론등으로 지역 감정을 부추기는 것은 나라의 장래를 위해서도 시정되어야 한다』고 이들을 싸 잡아 강도높게 비판했다.<권혁범 기자>권혁범>
◎민주당 조순/시민들과 일일이 악수 「저인망 유세」/「젊은의원」 총동원 박 후보에 파상 공세
조순 후보는 24일 청량리역광장 동서울종합터미널 신촌 그레이스백화점앞등에서 잇따라 연설회를 갖고 막판 표몰이를 계속했다.
조후보는 또 하오에는 종로3가 단성사극장에서 서울시네마극장까지 걸어가면서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는등 「저인망유세」를 벌였다.
조후보진영은 자체여론조사등을 분석한 결과 무소속 박찬종 후보와의 접전으로 압축됐다고 보고 정대철 고문 홍사덕 이철 의원등「젊은 의원들」을 동원해 박후보에 대한 파상공세에 나섰다. 조후보측은 특히 주말을 맞아 청량리역과 동서울터미널 신촌그레이스 백화점앞에서 각각 여행객과 대학생들을 상대로 지지를 호소했다.
조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박후보를 겨냥, 『무소속 후보가 시장에 당선된다면 서울시의 산적한 문제를 결코 해결할 수 없다』면서 『법률과 조례를 개정해 서울시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일본 도쿄도지사에 무소속이 당선된 것은 일본의 정당정치가 잘못돼 그렇다』면서 『무소속시장은 시정을 올바르게 이끌어 나갈 능력이 없고 오히려 혼란만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후보는 이어 정부·여당에 대해 『물가가 앙등해 서민들의 생활이 날로 어려워지고 있고 수많은 중소기업이 도산해 가는데 대책을 강구할 생각도 하지않고 있다』고 공격했다.
그는 특히 『정부·여당 스스로가 자신들의 지난 2년반 동안의 치적을 자랑하지 않는 것이 자신들의 실정을 고백하는 좋은 증거』라고 주장했다.<권대익 기자>권대익>
◎무소속 박찬종/정당 행태 비판 「무소속 한계론」 일축/비 아키노재단 이사 찬조연사로 등단
박찬종 후보는 24일 목동5거리 아침인사유세를 시작으로 강남 고속버스터미널, 대학로 마로니에공원등 모두 5곳에서 막바지 주말 유세전을 펼쳤다.
박후보는 강남 고속버스터미널 연설에서 『당선 되면 서울 시내 국회의원들을 불러 협조를 구한뒤 그들의 태도를 보고 ○,×등으로 평가해 시민들에게 공개, 다음 선거에서 심판을 받도록 하겠다』며 민자 민주진영이 지적하는 무소속후보 한계론을 일축했다. 박후보는 또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이 무소속후보는 불안해서 안된다고 집요하게 깎아내리는 것은 내가 당선권에 가장 가깝기 때문』이라고 맞받아쳤다.
그는 이어 세대교체론을 의식, 『이번 선거로 YS정권에 대한 중간평가만 하는 것이 아니라 패거리로 전락한 정당구조와 지역할거로 연명을 도모하는 늙은 정치지도자등 모든 정치현안에 대해 총체적인 중간평가를 하자』며 기세를 올렸다. 박후보는 『3김은 이번 선거에 모든 것을 걸었지만 본인은 시신 기증약속을 통해 세속에 미련이 없는 사람』이라며 차별성을 강조했다.
이날 유세에는 필리핀의 고 베니그노 아키노 의원의 보좌관을 지낸 대니 라밀라 아키노재단이사가 찬조연사로 등단해 눈길을 끌었다. 라밀라 이사는 『아키노씨가 살아있다면 가장 정직하고 능력있는 박후보에게 표를 던졌을 것』이라며 영어로 박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박후보진영은 전날 MBC토론과 관련, 『조순 후보가 청와대 하기식참석에 대해 관훈토론때는 정치학교수와의 약속때문에 들렀다고 했다가 이번에는 경호실에 경제학강의를 하러 갔었다고 말을 바꿨다』고 주장했다.<김삼우 기자>김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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