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 80% 이상 후보 누군지 몰라『우리동네에 누가 나오지…』 『시도지사후보외에는 시의원후보나 구의원 출마자를 한사람도 모르겠다』
지방선거 투표일이 3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정작 유권자들의 반응은 무관심을 넘어 냉랭하기 그지없다. 후보와 유권자의 이같은 상반된 모습은 선거결과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투표율과도 맞닿아 있어 막판판세에도 상당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권자들의 무관심정도는 주요정당후보이건 무소속이건간에 아예 후보이름조차 모를 지경이다.
시도지사선거나 기초단체장선거는 그나마 나은 편이다. 그러나 나머지 광역·기초의원선거는 사실상 관심권 밖으로 밀려나있다. 유권자들의 무관심정도가 가장 심한 경우는 전국에서 4천5백41명을 뽑는 기초의원선거다.
공명선거운동단체가 최근 서울지역 유권자를 상대로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서울시민 10명중 8명이상이 자신의 거주지역에 출마하는 시의원후보가 누구인지 전혀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추세가 선거일까지 이어진다면 이름도 모르는 사람에게 투표하는 것은 물론 최악의 경우에는 수준미달의 「정치꾼」들이 대거 지방의회를 장악하게 될 것이라는 비판론도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기초의원선거에선 기호1번 후보가 득표전이나 투표에서 유리할 것이라는 기현상마저 나돌고 있다.
물론 이같은 현상은 유권자들의 무관심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4개선거 동시실시로 시군구단위에서 최소한 10명이상이 출마한 상태에서 후보자 이름이나 얼굴을 숙지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치권에선 벌써부터 4개선거 분리론이 설득력있게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이진동 기자>이진동>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