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서 「굴러온 돌 박힌 돌」 논쟁/쓰레기소각장 설치 싸고 신랄 설전/박수부대들 밀물·썰물 작전 “눈총”토요일인 24일 전국에서는 서울 23개소, 부산15개소등 1백5개소에서 합동연설이 열렸다. 선거운동 마지막 주말인 이날 기초단체장·지방의원 후보들은 자파 운동원들을 연설회장에 대거 동원,「빅 데이」유세에서 서로 기선을 잡으려고 열을 올렸다.
○…하오1시 서울 노원구 혜성여자고등학교에서 열린 노원구청장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쓰레기소각장」설치를 놓고 후보자들 사이에 신랄한 설전이 교차. 먼저 민자당 이기재 후보는 『구의 쓰레기 소각비용이 매우 큰 현상황에서 소각장 설치를 무조건 반대해서는 안될 일』이라며, 2년동안 구청장직을 성실히 수행한 자신을 지지해 줄 것을 호소.
그러자 민주당 최선길 후보는 『이 사고공화국에서 쓰레기소각장이라고 폭발하지 말라는 법이 있느냐, 주민의 의견에 따라 재검토 해야한다』고 반박하고 자신은 영세민을 끌어주고 중산층은 더욱 밀어주는 「양면적인 구정」을 펴 나가겠다고 강조.
마지막으로 연단에 오른 자민련의 김동익 후보는 『구청장 재직시 구민을 위한 정책 하나 제대로 펴지 못하고 또 헛된 공약으로 구민을 우롱한다』며 두후보를 한데몰아 비판.
○“그린벨트 내가 해결”
○…경기 하남시 신장국교에서 열린 하남시 단체장후보 합동유세에는 전국 최고의 그린벨트보유율 도시답게 6명의 후보들이 저마다 다양한 그린벨트해결공약을 내세워 눈길.
무소속 김영민 후보는 『농경지나 택지로 이미 그린벨트기능을 상실한 지역에 대해 개발을 허가하겠다』며 그린벨트거주 주민들의 높은 지지를 호소했고 무소속 박영길 후보는 『그린벨트세를 도입하고 피해주민들에 금융 세제 고용등에서 우선권을 주겠다』고 공약.
이어 무소속 양인석 후보, 무소속 유병익 후보, 민주당 손영채 후보, 민자당 구자관 후보순으로 모든 후보가 그린벨트에 관해 주민들의 환심을 살 공약을 줄줄이 토로.
○동향보고서 싸고 공방
○…부산 부산진구 범전동 성지국교 운동장에서 하오 3시에 열린 부산진구청장후보 합동연설회. 무더운 날씨등으로 청중은 3백여명에 그쳤으나 각 후보들은 최근 부산진구청의 유권자동향 보고서작성을 둘러싸고 열띤 공방을 전개.
첫 연사로 나선 민주당 최신도 후보는 『여당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부산진구청이 유권자동향 조사보고서를 작성한 것은 명백한 관권개입』이라며 『대통령은 공명선거를 실천하겠다고 한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위해서라도 민자당 하계열 후보를 사퇴시켜야 한다』고 으름장.
이에 민자당 하계열 후보는 『동향보고서는 본인을 좋아한 한 부하직원의 과잉열성에서 비롯됐다』고 해명한뒤 『이 사건과 관련, 누구도 선거법위반혐의로 구속된 사람이 없다는 사실은 본인의 결백을 증명한다』고 반박.
그런뒤 무소속 강경식 후보가 『유권자동향보고서 작성은 문민정부를 자처하는 현정부가 조직적으로 선거에 개입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주장하며 하후보를 협공하고나서 유세장이 시종 뒤숭숭.
○…24일 하오2시 마산 석전국교에서 열린 마산시장후보 합동연설회에서는 7천여명의 많은 청중들이 4시간여동안 계속된 후보들의 「대회전」을 무더위도 잊고 열심히 관전했으나 후보간에 원색적인 인신공격이 계속되자 혼탁한 선거풍토를 개탄.
무소속 김인규 후보는 『민자당 밀실공천으로 마산에 뿌리도 없는 창원사람에게 공천을 주어 마산시민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혔다』며 강삼재 의원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등 민자당을 맹공.
민자당 황철곤 후보는 「토박이론」으로 자신을 공격한 무소속 김인규 후보를 겨냥 『마산 토박이를 자처하는 사람이 마산을 병들게 해놓고 이제와서 자존심 회복을 부르짖고 있다』고 반격.
○…대전 대덕구청장후보 합동연설회가 열린 새일고 운동장에서도 5백여명의 동원청중들이 상대후보의 연설때는 먼발치서 관심을 보이지않다 자신들의 지지후보가 등장하면 와 몰려들어 환호와 박수를 보내는등 노골적인 「밀물·썰물 작전」을 구사해 눈총.
자민련 오희중 후보는 『50여년간 동구를 한번도 떠나본 적이 없는 이 박힌 돌을 하루도 이곳에서 살지않은 굴러온 돌이 뽑아내도록 하겠습니까』라고 지지를 호소.
민주당 김현세 후보는 『아직도 박수부대를 동원하는 몰지각한 후보들이 있다니 안타까울 따름』이라며 상대후보들을 비난.
○…경주시 안강읍 칠평천둔치에서 열린 경주시장후보 합동연설회에서 각 후보들은 도덕성논쟁, 토박이론을 전개하며 선거 막판 부동표공략에 총력전.
민자당 이원식 후보는 『고위공직자출신으로서 딸을 부정입학시킨 사람이 어떻게 시장후보로 나올 수 있느냐』고 타후보를 인신공격하고는 청렴결백한 자신을 지지해 달라고 주문. 무소속 백상승 후보는 도덕성논쟁에 대해 『정당한 절차를 밟아 입학한 것이 공식확인 됐는데도 이를 물고 늘어지는 것은 나를 음해 하려는 것』이라며 「도덕론」을 편 후보를 맹공.<특별취재반>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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