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은 24일 민주당의 조순 서울시장후보가 3공당시 차지철 경호실장의 비밀자문교수단 팀장을 맡았던 사실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박범진 대변인은 이날 『유신시절 차경호실장은 자기 주위에 장관, 국회의원, 교수등 세력확대에 필요한 인물들을 은밀히 끌어 모았으며 조후보는 차실장의 비밀자문교수단 팀장을 맡았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박대변인은 『조후보가 차실장과 함께 경복궁내 수경사 산하 경호부대를 사열하면서 찍은 국기하강식 장면은 자문교수단 팀장 자격으로 참석한 것이었다』며 『이를 증언해줄 사람이 많이 있으나 그분들의 명예를 위해 거명치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조후보가 단순히 정책자문을 위해 청와대에 갔다가 참석요청을 받고 국기하강식에 갔다는 것은 거짓말로 정직하지 못한 태도』라며 『조후보를 추천한 김대중이사장이 이 사실을 알았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신범 부대변인은 『조후보는 중학시절의 남로당 입당설과 6·25전쟁기간중 교육동맹위원장으로 부역한 사실에 대해 명확히 설명해야 한다』며 『상대후보의 전력을 문제삼으면서 자신의 전력을 설명하지 않는다면 위선자라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조후보측의 김민석 대변인은 『조후보에 대한 비방이 터무니없는 생트집이라는 것은 이미 TV토론에서 명백히 밝혀졌다』면서 『민자당은 근거없는 흑색비방을 즉각 중지하라』고 반박했다.<장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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