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선거사정 의지” 강조속 활동 위축 우려/야,「편파적 야 탄압」 주장 못하고 대책 부심부천시장에 출마한 여야 및 무소속후보 3명이 선거일을 3일 앞둔 24일 통합선거법 위반혐의로 전격 구속되자 정치권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선거와중에서 「특정단체의 여행경비를 일부 보조」한 일로 후보가 무더기로 구속된 것은 전례없는 일이어서 지난 10일 민주당 김인곤 의원의 구속만큼이나 충격적으로 받아들이며 배경과 파장을 주시하고 있다.
○…민자당은 지난 12일 무소속후보가 유사한 일로 구속된 것을 포함, 부천시장에 출마한 8명의 후보중 4명이 선거법위반혐의로 긴급구속되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는 표정이다. 그러면서도 당직자들은 『여당후보까지 구속된 것은 김영삼대통령의 선거사정의지를 재차 보여준 것』이라며 『이제 야당도 보복수사니 하는 말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당직자는 『선거막바지에 들어 적잖은 지역에서 금품수수설이 나돌고 흑색선전이 난무하는등 과거와 같은 혼탁양상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자 사전에 쐐기를 박은 것』이라 풀이했다. 반면 한 관계자는 『가뜩이나 위축된 여당조직이 선거막판에 더욱 움츠릴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부천시장후보 3명의 구속사태가 막판 선거 판세에 미칠 악영향을 경계하면서도 민자당후보도 구속된 만큼 일방적인 야당탄압이라는 주장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김인곤 의원의 구속에 이어 야당에 미치는 충격이 더 클 것으로 보고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민주당은 특히 교회장로인 이해선 후보가 기독교연합회의 경비를 제공한 것은 선거와 관계없는 종교활동이라고 볼 수 있는데도 이후보를 구속한 것은 야당탄압의 의혹을 면키 어렵다는 주장이다. 박지원 대변인은 이와관련, 『당선가능성이 가장 높았던 이후보를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는데도 선거와 무관한 행위로 구속한 것은 야당탄압의 의혹을 불식시키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장현규 기자>장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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