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내무 등… 압도표차 통과【모스크바=이장훈 특파원】 러시아 국가두마(하원)는 23일 부덴노프스크 유혈인질사건의 책임을 물어 보리스 옐친 대통령에게 국방과 내무등 3명의 핵심 각료를 해임할 것을 요구하는 결의를 압도적인 표차로 통과시켰다.
하원 의원들은 파벨 그라초프 국방장관, 빅토르 예린 내무장관, 니콜라이 예고로프 소수민족담당 부총리등 3명의 해임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으나 세르게이 스테파신 연방방첩본부장 해임요구는 다수표를 얻지 못해 실패했다. 두마의 이같은 결의는 옐친대통령에 대해 구속력을 갖는 것은 아니다.
국가두마는 이와 함께 옐친대통령에 대한 탄핵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공산당의 제안을 표결에 부쳤으나 의제상정에 필요한 정족수 2백26표에 훨씬 못미치는 54표를 얻어 무위에 그쳤다.
하원의원들은 대신에 옐친대통령이 이끄는 현정부에 대한 불신임안 표결을 찬성 2백49 반대7 기권1표로 7월1일로 실시키로 결정했다고 인테르팍스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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