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통신에 항의 빗발… 파문탤런트 김지수가 라디오토크쇼에 출연, 와타나베 미치오(도변미지웅)전일본외무성장관 망언과 관련해 발언한 내용이 PC통신에서 큰 반발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7일 KBS 2FM 「유영석의 FM인기가요」에 초대손님으로 출연한 그는 진행자 유영석이 『와타나베발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란 질문에 『우리가 힘이 없어 당했다. 일본에게 사과를 받을 부분도 있지만 지금과 같은 항의소동은 오히려 일본으로 하여금 「저희들이 힘이 없어 당해놓고 저러는게 아니냐」는 생각을 갖게 할 것같다』고 답변했다.
이에 청취자들은 김지수의 발언에 항의하는 수십통의 글을 하이텔과 천리안등 PC통신에 올리고 있다.
그 글들은 「김지수씨는 연예활동을 하는 공인으로서 한국인이 가지고 있는 감정적, 정신적인 배경을 고려하지 않고 경솔한 발언을 한 것같다」 「몰지각한 일부 일본인들이 자기들의 야만적인 행동을 정당화시키는 말을 김지수씨가 그대로 옮김으로써 당시 피해자들에게 다시 상처를 주는 것이 됐다」등이다. 또 직접 방송을 듣지 못한 사람도 PC통신에 참여함으로써 일파만파를 일으키고 있는 것.
KBS FM측은 『당시 진행자가 「우리가 힘을 길러야 한다」는 쪽으로 방송을 마무리지었기 때문에 방송자체에 큰 문제가 있었던 것같지는 않다. 직접 방송을 듣지 않은 사람들이 PC통신에 참여하면서 김지수의 발언이 실제 이상으로 부풀려진 것같다』고 설명했다.
김지수는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엉겁결에 답변한 것이지 결코 와타나베발언에 동조하는 의미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김동선 기자>김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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