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류활성화 대비… 금융상품 개발계획정부는 23일 북한에 대한 쌀지원을 계기로 남북협력이 활성화할 것에 대비, 남북협력기금에 대한 민간출연을 늘리기로 했다.
관계당국에 의하면 정부는 이번에 북한에 1차 지원되는 15만톤의 쌀 소요재원을 전액 남북협력기금에서 충당하고 부족분은 예산에서 보전해주기로 했으나 2차 지원등 남북교류가 활성화할 경우 기금사용액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기금규모를 대폭 늘려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특히 북한에 대한 쌀지원이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동포에 대한 민족애의 발로라는 점을 감안, 쌀지원에 국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남북협력기금에 대한 민간출연을 적극 권장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일단 기금모금을 위한 각종 홍보사업을 벌이는 한편 은행등 각 금융기관에 대해 금융수익 가운데 일부를 남북협력기금에 출연하는 상품을 개발하도록 권장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이번 쌀협상을 계기로 국내기업의 북한진출이 활성화할 경우 이들 기업들로부터 북한과의 교류액 가운데 일부를 기금에 출연하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남북 교류와 협력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90년8월 설립된 남북협력기금은 현재 정부출연금이 1천4백50억원으로 전체의 85.8%를 차지하고 있고 운용수익금이 2백39억원으로 14.1%, 민간출연금은 1천3백76만2백60원으로 0.1%에도 못미치고 있다.
한편 지금까지 남북협력기금에 출연한 민간인은 ▲경남 사천군 건흥국교 전교생(6만5천3백10원) ▲경기 가평군 이부영씨(3백만원) ▲경북 상주군 자유총연맹부녀회(1백1만8천9백50원) ▲세계정교회 회원(2백4만5천원) ▲경기 화성군 최진영씨(7백63만1천원)등이다.<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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