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신제가한 인물 참며느리 고르듯”「풀뿌리 민주주의」라고 일컬어지는 지방자치선거가 6월27일로 다가왔다. 민주주의란 모든 국민이 스스로 정치에 참여하여 정책을 결정한다는 철학적 기초를 가지고 있으며 그것이 바로 정치도덕의 표준이라고 할 수 있다.
일찍이 정치학자들은 진정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하여 분골쇄신하는 정치전문가를 「정치가」라고 불렀고 자기와 자기가 소속된 집단의 이해관계에 기준을 두고 정치행위를 하는 사람을 「정상배」라고 분류했다. 따라서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정상배를 배격하고 바른 정치가를 선택해야 한다.
전통적으로 공직자를 뽑는 기준으로 「현」과 「능」을 꼽는다. 현이란 현명한 사람을 뜻하는 것으로서 「재」와 「덕」을 겸비한 사람을 말하고, 재가 덕보다 많은 사람은 「소인」이라 하였다. 능이란 능력을 말하는 것이지만 이것도 결코 기능적인 것에 국한한 말은 아니고 자기가 처한 자리에서 그 일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그 능력은 한 집안을 책임졌을 때는 그 집안을 화목하고 협동하게 하는 「제가」의 능력이 있어야 하고 국가의 책임을 맡았을 때는 국가를 평안하게 해야 할 「치국」의 능력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따라서 투표에 참여하는 사람은 스스로 혹 내가 소인적 발상을 하고 있지않나 돌이켜보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고 그 연장선상에서 도덕적인 사람을 뽑아야 한다. 이러한 행위는 바로 다음의 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고 사회교육적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 소아를 버리고 대아를 찾는 도덕적 결단이 이번 선거에서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것이다.
우선 수신, 제가가 되어 있는 사람을 골라야 한다. 우리는 작은 일은 못해도 큰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착각에 빠질 때가 있다.
천리길도 한걸음부터 가는 것이며 사람 됨됨이와 그릇도 그 성장의 단계가 있게 마련이다. 따라서 수신 제가도 안된 사람이 치국 평천하를 하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다음으로 수신의 기초는 「효」에 있기 때문에 효도와 우애있는 사람을 찾아보면 바로 수신이 되어 있는 사람일 것이다. 유오유하고 노오로한 사람, 즉 자기자식을 사랑하고 부모를 공경할수 있는 자가 바로 이웃의 어린이를 사랑하고 노인을 공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번째로 마치 우리집 살림을 맡을 며느리를 고른다는 심정으로 투표에 임해야 한다. 반짝이는 인기전술이나 아첨하는 말만을 늘어놓는 며느리에게 살림을 맡겨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지방자치선거를 목전에 두고 정당은 정당대로, 후보자는 후보자들대로 벌써부터 지역감정과 지역이기주의를 부추기는 가운데 영·호남, 충청권으로 나뉘어 군웅할거하는 오늘의 정치상황이 너무나도 안타깝고 우려된다. 이제 도덕선거운동을 부르짖는 소리가 여야, 민관을 가리지 않고 온 국민의 목소리로 합창되고 있다.
언론기관등이 이번 선거와 관련하여 조사한 여론조사에서도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요구되는 자질로서 60%에 해당하는 국민이 도덕성을 꼽고 있다는데 우리 모두 주목해야 한다.<신한국도덕운동본부총재·중앙대총장>신한국도덕운동본부총재·중앙대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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