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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지원 남북신뢰회복 도움”/김 대통령 기자간담회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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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지원 남북신뢰회복 도움”/김 대통령 기자간담회 일문일답

입력
1995.06.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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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회담서 이면계약은 없어/2차협상 장소·시기 이미 결정김영삼대통령은 2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분단 50년만에 쌀지원이라는 큰 일을 하고서 국민에게 뭔가 얘기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기일내에 차질없이 쌀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북한의 쌀 필요량, 우리의 지원능력은 어느 정도인가.

『북한의 필요량은 1백만톤이라고 보고받았다. 가능하면 우리 쌀을 보내고 재고에 문제가 있을 경우 국제시장에서 사서 보내겠다. 국내 쌀가격이 국제가격의 3∼4배나 되는만큼 훨씬 싸게 살 수 있다. 추가지원규모는 7월중순의 회담에서 구체적으로 논의될 것이다』

―쌀지원을 계기로 북한이 남북대화에 나설 것으로 보는가.

『북한은 변할 수밖에 없다. 이번에 쌀을 받은 것도 식량난 때문이다. 우리는 동포애의 입장에서 쌀을 제공했다. 쌀이 약속대로 다 가게 되면 남북간에 신뢰가 형성되고 남북상황이 변할 것이다』

―이제 남북정상회담이 필요한 단계가 오지 않았는가.

『지난해 7월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하기로 하는등 남북간에 약속이 다 돼있었다. 그러다 김일성주석이 갑자기 사망하는 바람에 무산됐다. 만약 회담이 이루어졌다면 한반도평화는 물론 통일에도 큰 이정표가 세워졌을 것이다. 지금도 아쉽게 생각한다. 시기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김정일비서가 주석직을 승계하면 북한은 김일성주석의 유훈을 따를 것으로 본다』

―북한이 우리가 지원한 쌀을 군사용으로 사용한다면.

『북한의 식량난이 심각하기 때문에 주민에게 쌀을 나눠줄 것이다』

―7월회담에서 쌀문제외에 다각도의 논의가 있게 되는가.

『일단 쌀이 가야한다. 여러분도 둘이 만나면 온갖 얘기를 다하지 않는가. 남북경협도 자연스러운 일 아닌가』

―북한과의 막후접촉이 필요하다면 계속하겠는가.

『남북당국자회담에서 모든 얘기를 다 할 것이다』

―쌀을 지원했음에도 북한이 대남비방방송을 계속하는데.

『자연스럽게 대남비방방송이 없어질 것이다. 피랍된 우성호도 자연스럽게 돌아올 것이다』

―수입까지 해서 쌀을 지원할 필요가 있느냐는 여론이 있다.

『동포애, 민족애의 입장에서 도울 수 있으면 돕는게 도리다』

―베이징회담에서 이면계약이 있는가.

『이면계약은 없다. 북한의 요구 때문에 합의문대로 발표하지 못한 부분이 한가지 있다. 그래서 「정부당국자」라는 말을 쓰게 됐다』

―2차회담의 장소와 일시는.

『결정돼 있지만 북측이 포괄적으로 발표하자고 해서 밝히지 않고 있다』

―쌀외의 다른 곡물을 지원할 의향은.

『북한이 쌀외의 곡물을 요구하지 않았다. 특히 북한의 주식인 옥수수나 수수는 우리가 별로 생산하지 않아 제공할수도 없다』

―6월 지방선거가 중앙정치의 축소판으로 흐르고 있는데.

『지방자치는 어디까지나 지방일꾼을 뽑는 선거다. 시장·지사후보들이 모든 것을 다할 수 있다고 과대포장하고 있지만 정부의 도움없이 대부분의 일을 할수 없다』<이영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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