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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빅3」 후보 TV연설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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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빅3」 후보 TV연설 전략

입력
1995.06.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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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식­“안정속 개혁 여출신 적임” 강조/조순­“40년 부조리 청산 기회로” 부각/박찬종­꼭두각시 탈피 시민편에” 호소서울시장후보 「빅3」진영은 TV연설이 판세를 변화시킬 마지막 승부처라고 판단, 연설시간 및 내용, 표정 및 제스처에 이르기까지 정성을 쏟고 있다. 민자당의 정원식 후보는 선거를 하루 앞둔 26일, 민주당의 조순 후보는 24일, 무소속 박찬종 후보는 25일에 각각 TV의 황금시간대인 하오 8시 40분∼10시 사이에 10분씩의 연설시간을 잡았다.

민자당 정원식 후보는 안정속에서 서울시정의 개혁을 이루려면 여당이 당선되어야 한다는 점을 중점 강조하며 그동안 문교부장관과 국무총리등을 역임하면서 쌓은 폭넓은 행정경험을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정후보는 특히 교통난등 서울시의 산적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중앙정부의 재정지원이 필수적이고 이를 위해서는 법과 조례를 개정해야 하는데 여당후보만이 이 일을 해낼 수 있다고 강조할 방침이다.

이에 비해 민주당 조순후보는 보좌진들이 작성한 연설문초고와 관계없이 직접 작성한 연설문을 통해 자신의 일대기를 회고하면서 담담하게 지지를 호소한다는 것이다.

그는 특히 지난 40년간의 부조리 악순환을 청산하기 위해 제도를 바꾸어야 한다는 점과 이를 위해 학계원로의 길과 안락한 노후생활을 포기하고 서울시장에 출마했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무소속 박찬종 후보는 이번 선거가 살림꾼을 뽑고 청지기 시장을 선출하는 축제임에도 불구하고 땅따먹기식의 싸움판으로 변질됐다는 점을 부각시키며 무소속인 자신의 후보선택을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박후보는 현행 여야대립구도에서 지역할거주의로 당선된 정당출신 시장은 「꼭두각시」시장이 될 수밖에 없다며 자신은 시민을 위한 시장이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권대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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