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76만여명으로 성남시와 함께 수도권 최대도시인 경기 부천시는 민자·민주·자민련등 3당과 무소속 5명등 모두 8명이 시장후보로 나서 대혼전중이다. 부천시는 지난 92년 14대총선때 3개 지역구에서 모두 야당후보가 당선될만큼 야당 강세지역이다.그러나 이번엔 후보난립에 따른 표분산, 중동신도시 입주, 공천과정에서의 갈등등이 선거전의 변수로 작용해 후보진영들도 쉽게 우열을 말하기 힘든 혼미상태이며 그만큼 막판 전략이 대세를 가를 전망이다.
민자당 김길홍후보는 야세가 강한 지역정서를 고려, 『10년간 야당을 밀어주었으니 이제는 여당으로 바꿔보자』며 유권자의 70%에 달하는 20∼30대층을 주공략대상으로 잡고있다.
민주당 이해선후보는 호남표가 30%인 점과 부천토박이로 병원을 운영하면서 쌓은 인맥등을 내세워 야성의 전통을 지키겠다며 표밭갈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충남출신인 자민련 김흥식후보도 호남 다음으로 많은 충청표를 지지기반으로 뛰고있는데 민자·민주후보의 표를 나눠가질 무소속후보들이 많은 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고있다.
무소속 후보들도 나름대로의 기반을 앞세워 표밭을 파고들고 있다. 이중 민자당공천 경쟁에서 탈락한 문성제, 민자당중앙상무위원 출신 박인선, 오정농협 조합장 최선영후보등 3명의 무소속후보는 여당표밭을 위협하고 있다. 반면 「시민후보」인 이창식, 선거운동과정에서 구속돼 옥중출마한 전부천시지역경제국장 이강용후보등 호남출신 무소속 후보들은 야권표를 적잖게 잠식할 것으로 전망된다.<부천=황양준 기자>부천=황양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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