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선 미협상제의 거부【워싱턴·베이징 로이터 AFP=연합】 미국은 22일 중국이 이란과 파키스탄에 미사일 핵심부품을 인도했다는 뉴욕 타임스의 보도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제재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뉴욕 타임스는 이날 미중앙정보국(CIA)보고서를 인용, 중국이 지난해 이란에 대해 수십 내지 수백개의 미사일 유도장치와 자동화 공작기계를 수출했으며 파키스탄에는 M 11 탄도미사일에 사용되는 부품들을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마이크 매커리 백악관대변인은 이 문제와 관련, 『미사일기술통제협정(MTCR) 위반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질 경우 미국법에 따라 제재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매커리 대변인은 중국이 MTCR를 위반하지 않았음을 분명히 하기 위해 미·중 협상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이것은 미사일기술 이전에 관한 협의를 촉구한 지난해 10월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과 첸치천(전기침) 중국외교부장간 합의의 틀안에서 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정부는 미사일기술이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미국과의 회담을 거부한다고 중국외교부의 한 대변인이 23일 밝혔다.
이 대변인은 중국의 대 이란·파키스탄 미사일기술 판매와 관련, 양국간 협상을 갖자는 미국정부의 제의에 대해 이같이 답해 미국이 리덩후이(이등휘) 타이완(대만) 총통의 방미를 허용함으로써 촉발된 중국측의 대미 강경자세가 계속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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