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3일 돌연 우리측에 대해 쌀지원1차분의 전달을 연기해 주도록 요청했다고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가 밝혔다.이 당국자는 이날 『북한측이 나진항의 준비상황, 날씨등의 이유를 들어 25일로 예정된 우리측 선박의 입항을 연기해 주도록 요청해 왔다』면서 『이 문제를 베이징에서 진행중인 대한무역진흥공사와 삼천리총회사간의 실무협상을 통해 논의중』이라고 밝혔다.<관련기사 2·3·30면>관련기사>
이 당국자는 또 『북한측은 그동안 쌀지원을 요청하면서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입장을 보여 왔다』면서 『북한측이 연기를 요청한 이유가 불투명한 상태이지만 현재로서는 준비상황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북한내부에서 우리측 쌀을 받아들일 수 없는 특수한 상황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그러나 쌀전달의 연기가 장기간 계속될 것으로 판단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이날하오 통일안보조정회의를 긴급소집, 북한측의 연기요청 의도를 분석하는 한편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정부는 24일 상오 베이징협의의 결과에 따라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이날 하오4시 이홍구 국무총리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동해항에서 출항할 예정이었던 씨 아펙스호의 출발 연기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북한측은 지난21일 베이징에서의 남북한차관급회담 합의이후 이틀이 지나도록 남북한간 쌀지원합의 사실을 공표하지 않은 상태다.<유승우 기자>유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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