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참여도가 가장 큰변수/「도저농고」 되풀이 여부도 관심오는 27일 과연 얼마나 많은 유권자들이 투표소를 찾을까. 여야 각 당과 후보진영은 나름대로 투표율을 예측해 보면서 이것이 득표에 미칠 영향을 저울질하느라 고심하고 있다.
민자당의 김영진 선거상황실장은 『전국적으로는 70%안팎, 서울은 65%정도에 머무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민주당의 김부겸 선거기획실장도 『전국은 70%정도, 서울은 65%내외로 보고있다』고 밝혔다. 자민련의 이긍규 총재비서실장은 『전국 평균 70%내외로 생각하고 있으나 선거종반 정당대결구도가 심화되면 더 높아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각 후보진영의 의견도 대동소이해서 서울시장선거에 나선 민자당 정원식 후보와 민주당 조순 후보측은 모두 65% 안팎으로 전망했다. 반면 무소속 박찬종 후보측은 70∼75%를 점치고 있다. 선관위관계자들은 「최고 75%, 최저 70%」를 제시하고 있다.
결국 이를 종합해보면「전국투표율은 65∼70%, 서울의 투표율은 65%안팎」이 될 것이라는 견해가 유력하다. 그러나 이같은 예상치가 반드시 적중하리라고 보기는 어렵다. 앞으로 남은 기간에 이와 관련한 변수가 적지않기 때문이다.
첫번째 변수는 역대 선거처럼 도시는 낮고 농촌은 높은 「도저농고」현상이 되풀이 될 지 여부이다. 현재까지는 도시나 농촌 모두 선거에 대한 관심도가 낮아 경우에 따라서는 「도저농저」가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기초의원후보들의 「열성」이 대단해 「동네싸움」 양상을 보이고 있는 농촌등 지방의 투표율은 높을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전체유권자의 56.6%를 점하고 있는 「파워군단」이면서도 투표에 대한 의욕은 매우 낮은 20,30대 젊은 유권자의 투표참여여부도 관심이다. 각 직장에서 선거일을 전후해 「월차휴가 따내기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보도는 이번에도 20,30대 유권자의 탈투표장현상이 벌어질 개연성을 높여주고 있다.
일부에서는 유권자들이 정보가 풍부한 광역·기초장만 투표하고 광역·기초의원들은 투표하지 않아 선거별로 투표율이 차이를 보이는 상황을 예상하고 있기도 해 귀추가 주목된다. 이밖에 투표일 당일의 날씨도 중요변수다.
투표율의 고저에 따른 각 당 및 후보진영의 이해득실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민자당은 『투표율이 높은 선거일수록 여당이 강했다』고 주장한다. 반면 민주당은 『야당선호심리가 강한 젊은층이 투표에 많이 참가해야 투표율이 높아질 수 있다』고 서로 아전인수식 해석을 하고 있다.
지역적으로는 서울 대전 강원 충북 제주등 혼전지역의 후보들이 투표율에 적잖은 관심을 갖고 있다. 서울의 정후보측은 『낮은 투표율은 젊은 층의 높은 기권율을 의미하므로 이들을 주표밭으로 하는 무소속 박후보측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조후보측도 『호남출신등 전통적인 야성표는 투표율에 별로 기복이 없다』고 자신하고 있다. 박후보측은 『2위와의 격차가 워낙 커 최저 65%수준만 돼도 우리의 승리전선엔 이상이 없다』고 호언하면서도 젊은 층의 동향에서 눈을 떼지 않고있다.<신효섭 기자>신효섭>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