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성 억압하는 학교교육에 대한 반격중·고교의 교육현실을 청소년의 시각에서 통렬하면서도 다소 비정하게 풍자한 소설. 덴마크작가 한스 쉘피그는 16세때 다녔던 고교의 실상을 기록해두었다가 나중에 이 작품을 썼다. 1920년대 코펜하겐의 외스터브로거리에서 산책하던 60대 교사가 독이 든 사탕을 먹고 숨진다. 범인이 밝혀지지 않고 잊혀진 사건의 배후에는 창조성을 억압하는 교육현실에 대한 반격이 숨어 있다.
새 학기 시험을 준비하느라 우울하게 봄을 맞는 아이들과 성적을 무기로 아이들 인생을 틀어쥔 것처럼 보이는 교사들은 비인간적 교육현실을 잘 보여준다.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와 모티브가 비슷하지만 냉정한 풍자가 돋보인다. 지난 5월 우리나라에 영화로 소개됐었다. 김혜원 옮김. 사회평론간·5천5백원<김범수 기자>김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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