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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음악·무용의 만남 전위예술의 장 잇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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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음악·무용의 만남 전위예술의 장 잇달아

입력
1995.06.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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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음악회 「소리그리기」전 등/장르간 교류로 고정관념 탈피 예술의 새방향 모색미술이 음악, 무용등 타장르와 만나는 전위예술의 장이 잇따라 마련되고 있다. 다른 장르와의 교류를 통해 새로운 예술의 방향을 모색하는 이러한 시도는 예술의 대중화뿐만 아니라 장르간의 결합을 토대로 한 종합예술의 기틀을 세우는 중요한 계기로 평가돼 미술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5월30일∼6월1일 문예회관에서 열린 「설치미술과 한국정신 그리고 남성춤」에 이어 24일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580―1611) 야외무대에서 선보이는 「미술과 음악의 만남 축제」, 28일 환기미술관(391―7701)에서 열리는 「소리 그리기」는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시도되는 「종합예술 실험무대」로 평가된다.

미술의해 조직위원회와 문체부 주최로 24일 하오8시부터 1백분간 진행될 「미술과 음악의 만남 축제」는 동서양 미술과 음악, 무용이 장르의 벽을 허물고 함께 어우러지는 「열림의 자리」. 미술계에서 김흥수(서양화) 황창배(한국화) 이건용(행위미술) 박실(조각가) 컴아트그룹(행위미술)등, 음악계에서 서울팝스오케스트라와 조영남(대중가수) 김영동 안숙선(이상 국악인), 무용계에서 안애순씨등이 참여하는 이 축제는 고급예술의 대중화를 겨냥하고 있다.

28일 하오7시30분 환기미술관에서 열리는 명상음악회 「소리 그리기」는 인도음악을 전공한 김창수씨가 설치작품으로 꾸며진 무대에서 인도악기를 연주하며 허공에다 그림을 그려 보이는 독특한 공연. 김수자씨가 천과 보따리를 활용해 제작한 설치작품은 김창수씨의 손동작을 뒷받침해 주는 배경역할을 한다.

미술평론가 오광수씨는 『다양한 장르의 예술들이 고정관념을 벗어나려는 몸부림이라고 할 수 있는 이러한 시도는 예술의 영역을 확대시켜 나가는 최근의 경향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김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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