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승세잡아라” 흠집내기 가열/전력시비·지역감정 자극 갈수록 혼탁/후보들 연일 새공약 부동표흡수 총력여야는 22일 선거종반의 승기를 잡기위해 수도권, 강원도등 백중지역을 집중공략했다. 여야는 그러나 이날도 상대방 수뇌부의 전력시비, 상호 인신공격, 지역감정 자극등을 서슴지않아 선거초반의 공명선거다짐을 무색케 했다.
○…이춘구 민자당대표는 이날 1박2일간의 강원유세에 나서 태백과 삼척등에서 『김대중 김종필씨가 나서서 국민을 분열시키고 지역간 이간질을 하는 것이야말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반국가적, 반역사적인 죄악』이라고 맹비난했다. 이대표는 『30년동안 2인자였던 김총재와 부총리등 중요한 자리에 있던 자민련지사후보가 강원도 푸대접운운하는 것은 무책임하고 염치없는 태도』라고 힐난했다.
김덕룡 사무총장도 서울송파·강동연설회에 잇따라 참석,『김이사장과 김자민련총재는 개혁과정에서 이미 도태된 사람』이라며 『지역감정을 이용해 지자제를 망치게한 사람들은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공격했다.
○…이기택 민주당총재는 경남 하동과 부산등에서 순회유세를 통해 『부산 경남은 민주당이 도대체 무슨 잘못을 저질렀길래 시장은 물론 군수 구청장조차 한명도 못 뽑아주느냐』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또 『정치에 관한한 도사인 김영삼 대통령은 집권후 정치마저도 실패했다』고 비난했다.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은 인천 부천등의 유세에서 『현정부의 인기도는 지금 20%이하로 바닥수준』이라며 지방선거가 「중간평가」의 의미임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현정권은 용공음해와 도청등 문민정부라 할 수없는 작태를 서슴지않았다』고 목청을 높였다. 그는 또 『노병도 전쟁이 나면 총을 들고 일선에 나간다』며 『나는 대선등에서 당에 신세를 져 이번선거를 방관만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김 자민련총재는 충북 청주 영동등에서 지원유세를 갖고 『민자당후보를 모두 물리치고 자민련후보를 찍는 것이 현정권을 혼내주는 방법』이라며 자민련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또 『장관들은 돌아가면서 공약을 남발하고있고 민자당은 돈을 뿌리고 있는등 김대통령이 약속한 공명정대한 선거는 전혀 지켜지지 않고있다』고 주장했다. 김총재는 이어 『금융실명제, 토지실명제는 국민들에게 불필요한 걱정거리를 많이 안겨줬다』고 정부의 개혁정책을 비판했다. 김총재는 특히 충북지역 유세에서 『여당만 찍으면 발전하지 못한다』면서 『자민련을 찍어 충북의 기백을 보여주자』고 기세를 올렸다.
○…민자당 정원식 서울시장후보는 노원구 근린공원등에서의 연설회에서 『교육은 교육청이 담당하지만 시장은 교육이 잘 이루어지도록 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다』며 학교시설의 현대화를 약속했다. 정후보는 이어『주부들이 도시락싸는 수고를 덜어주기위해 급식제를 초중고에 확대 실시하겠다』고 공약하고 청소년문화센터 건립등도 제시했다.
민주당 조순 후보는 이날 하오 고속터미널광장등 4곳에서 유세를 갖고 『거북이처럼 꾸준히 지지가 상승, 이제 승리가 눈앞에 있다』며 『선거패배를 겸허히 받아들일 수 있어야 진정한 문민정부』라고 주장했다. 조후보는 또 『정부여당이 재벌을 이용해 자원봉사자를 강제 모집하는등 과거 권위주의 정부시절의 부정선거행위가 재현되고 있다』고 정부여당을 공격했다.
무소속 박찬종 서울시장후보는 무역센터 분수대광장등 모두 6곳에서 거리유세를 벌이고 『시장이 되면 과거의 흑색자금을 장애인용 복지시설건립기금등으로 기부토록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박후보는 『나를 밀어주지 않을 경우 김대통령과 김이사장이 정면격돌하는 정치싸움이 계속 될 것』이라고 주장한뒤 『삭발시비등 민주당의 음해는 한국야당의 고질병일뿐』이라고 일축했다.
○…민자당 최기선 인천시장후보는 중구 송학동 자유공원에서 유세를 갖고 『월미도 18만평을 공원으로 조성하는등 이 일대를 21세기에 대비한 해양관광지로 개발하겠다』며 지지를 당부했다. 민주당 신용석 후보는 남구 학익동 쇼핑센터등 아파트단지등을 돌며 『문민정부가 들어선이후 인천은 굴업도핵폐기장등 대규모 위험·혐오시설이 아무 제지없이 들어서는등 정조잃은 여인처럼 무기력한 도시로 변모했다』며 정부정책을 공격했다.
○…민자당 이의근 경북도지사 후보는 칠곡과 김천에서 잇따라 정당연설회를 갖고 『모후보가 문민정부 출범이후 경북지역의 지방교부세 비율이 해마다 줄고 있다고 엉터리 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며 『이는 도민들의 감정을 자극해 표를 얻겠다는 졸렬한 짓』이라고 비난했다.
무소속 이판석 후보는 안동 영주에서 가진 연설회에서 『여당후보는 입만 열면 자신이 당선되면 더 많은 국가지원금을 받아올수 있다고 하는데 아마도 아프리카에서 가져 올 모양』이라고 비꼬았다.
○…민자당의 김덕영 충북지사후보는 이날 음성에서 연설회를 열어 『모 야당후보가 중앙정치의 거목임을 내세워 대통령과 담판해 예산을 확보한다고 했는데 야당 대표도 만나기 힘든 대통령을 일개 지사가 쉽게 만날 수 있겠느냐』며 민주당 이용희(민주당) 후보를 겨냥했다. 민주당 이후보는 민주당과 자민련후보의 단일화설과 관련, 『이는 충북지역에서 바람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는 자민련측의 음해공작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일축했다. 무소속 양성연 후보도 음성읍 복지회관앞 광장에서 개인연설회를 갖고 『충북이 그동안 많은 정책의 시범도로 지정돼 피해를 많이 봤으나 줏대없이 중앙정부에 맹종했기때문에 아무런 보상도 받지 못했다』며「줏대있는 충북건설」을 내세웠다.
○…민자당 우근민 제주지사후보는 『이당 저당 옮겨다니는 철새정치인이나 법을 위반해 입건돼 있는 사람이 어떻게 도민을 이끌 수 있느냐』고 다른 후보들을 비난했다. 무소속 신구범 후보는 남제주군 대정읍에서 가진 개인연설회에서 『대정, 안덕 일대에 관광벨트를 조성하고 송악산 군사보호구역을 해제하겠다』고 약속했다.<특별취재반>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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