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교량파손땐 헬기·군함정 동원중앙선관위가 6·27지방선거일의 날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금까지 치러진 선거와 달리 장마철에 투개표가 이뤄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중앙선관위는 22일 전날 제주지역에 장마전선이 상륙하자 「장마특별대비계획」을 마련하고 일선 선관위에 지침을 시달했다. 일반적으로 투표일 2∼3일전에 도서지방에 도착하는 투표함이 이번에는 투표일 6일전인 지난 21일 전남 신안군 흑산면과 자은면 등 12개도서에 수송되기 시작하는등 도서지방에 대한 투표함 수송이 4∼5일전으로 앞당겨졌다.
이처럼 투표함수송을 앞당긴 것이라든가 최근 10년간 6월27일 전후의 기상상태를 분석하고 매일 기상청에 기상상황을 문의하고 있는 것등이 선관위의 애타는 심정을 말해주고 있다. 기상청은 장마전선이 투표일 2일전인 25일께 남부지방까지 올라온뒤 28일께는 중부지방까지 장마권에 들 것이라고 예보했다.
선관위는 이에 따라 투개표일인 27일과 28일 전국에 걸쳐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기상청, 재해대책본부등 유관기관과 비상연락망을 구축해 놓는등 투개표를 차질없이 진행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있다. 투표함수·회송시 투표용지나 투표함이 물에 젖는 것을 막기 위해 비닐로 싸서 수송토록 했으며 침수예상지역에는 투표장 진입로등을 확보하기 위해 양수기를 비치해 두도록 했다.
폭우로 인한 침수와 교량파손으로 교통이 두절된 지역은 내무부의 협조를 얻어 헬기등을 이용하고 도서지방은 군함정을 동원하는등 특별수송하게 된다.
선관위관계자는 『선거일과 장마철이 겹치는 경우는 극히 드물었다』며 『집중호우등 만일의 사태에 대한 대비책을 강구해 두었으므로 투개표업무에 큰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진동 기자>이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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