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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에 건축중인 류경·양각호텔/북,롯데에 내부시설·운영 의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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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에 건축중인 류경·양각호텔/북,롯데에 내부시설·운영 의뢰

입력
1995.06.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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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평양에 건설중인 류경호텔과 양각호텔의 내부시설공사와 호텔운영을 롯데그룹측에 맡아달라고 요청해온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롯데그룹에 의하면 최근 북한 경공업부의 한 인사는 중국 베이징(북경)에서 롯데관계자와 만나 이들 호텔의 내부시설공사에 참여해 달라는 뜻을 전달했다.롯데그룹측은 이와 관련, 『북한측이 호텔사업 합작의사를 밝혀온 만큼 대북경협분위기가 성숙되고 관련규제가 풀리는대로 사업추진을 본격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평양 호텔사업참여의 타당성 조사를 위해 정부에 곧 방북신청서를 제출하는 한편 조사팀을 파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대북경협이 생활필수품제조에 국한되어 있는데다 투자규모도 5백만달러 이내로 묶여 있어 롯데그룹의 북한호텔사업진출은 불투명한 상태다. 롯데그룹측은 이에따라 당장 합작사업참여보다는 관련정보수집에 치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경공업부가 건설을 추진중인 류경호텔은 1백5층짜리 초대형호텔로 건물외관은 이미 완공됐으나 자본과 기술부족으로 내부시실이 빈약, 정상적인 호텔운영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평양대동강 양각도에 건설중인 45층짜리 양각호텔도 현재 건물외양만 갖춰진 상태여서 외부기술도입이 절실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롯데그룹은 지난 87년 북방사업부를 신설한 후 베이징과 모스크바등에서 북한과 비공식 투자접촉을 벌여왔는데 최근엔 북한 황해도에 제과 및 음료공장을 세우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서사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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