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밥·비지·두부·양파로 부침·피자밥 만들어/양배추심 등은 다시마와 끓여 액체조미료로요즘같은 여름에 음식이나 식재료가 남으면 처리하기가 까다롭다. 1∼2일만 지나면 쉬어버릴 것이고 그렇다고 버리자니 아깝다.주부 환경단체「푸르게 사는 모임」(회장 조혜선·42)은 이럴 때 응용할 수 있도록「쓰다남은 음식이나 식재료를 활용한 먹거리」10여종을 개발해 조리법을 회지에 계속 게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지난달에는 그랜드백화점에서 시연회를 개최해 많은 주부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 단체가 개발한 먹거리 10여종 가운데 찬밥부침 피자밥 액체조미료등 3종을 소개한다.
▷찬밥부침◁
찬밥, 콩국을 만들고 남은 비지, 쓰다 남은 두부로 만드는 부침이다. 1인분을 만들 경우 먼저 찬밥 1공기, 물기를 뺀 비지 약간, 두부 2분의 1모를 으깬다. 여기에 양파와 부추를 다져 넣고 콩가루와 녹말가루를 섞는다. 소금과 후추로 양념을 해서 잘 버무린다. 프라이팬에 들기름을 두르고 둥글납작하게 지져낸다.
찬밥부침으로 햄버거를 해먹어도 맛있다. 햄버거용 빵 위에 찬밥부침, 얇게 썬 양파와 토마토, 상추등을 놓고 여기에 케첩 마요네즈 겨자등을 끼얹은 뒤 다시 햄버거용 빵을 덮으면 된다.
▷피자밥◁
찬밥과 쓰고 남은 양파를 이용해 만드는 음식이다. 1인분을 만들려면 우선 프라이팬에 버터나 마가린을 식용유와 함께 넣어 뜨겁게 한 뒤 양파 4분의 1개를 잘게 썰어 쏟아붓고 볶는다. 이어 찬밥 1공기와 물 2큰술을 보태 다시 볶는다.
볶은 찬밥과 양파를 못쓰는 스테인리스 도시락통에 담은 뒤 케첩 5큰술, 간장 2큰술, 황설탕 1작은술로 만든 혼합소스를 끼얹는다. 이 위에 피자치즈 피망 햄 양송이버섯등을 납작하게 썰어 적당한 모양으로 놓는다. 오븐에 넣어 5분정도 굽는다.
▷액체조미료◁
대파 푸른잎, 대파 뿌리, 양파 수염쪽, 양배추 심, 무 꼭지, 멸치 머리등 음식재료의 버리는 부분을 냉장고 서랍에 모아두었다가 천연조미료를 만드는 데 활용할 수 있다. 조미료를 만드는 방법은 냄비에 물을 넉넉하게 붓고 이들 재료를 다시마와 함께 한꺼번에 넣어 20∼30분간 끓인 뒤 다 식고나서 체로 받아내는 것이다.
액체조미료는 고기소스 메밀국수장국 쌈장등을 만드는 데 활용할 수 있다. 구운 고기를 찍어먹는 소스는 액체조미료 80㏄, 간장 20㏄, 맛술 1큰술, 겨자 약간, 식초 1큰술, 황설탕 2분의1큰술, 검정깨 약간을 섞어 만든다. 메밀국수장국은 액체조미료 2백㏄, 간장 2큰술, 황설탕 1큰술, 무즙 1큰술, 겨자 약간을 혼합해 만든다. 쌈장의 경우 액체조미료 1백㏄와 된장 3큰술을 섞어 끓이다가 두부 2분의1모 으깬 것, 풋고추 파 마늘 다진 것, 호두(잣)가루, 참기름등을 넣어 비벼서 만든다.<이호 기자>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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