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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 후보자알리기 “한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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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 후보자알리기 “한몫”

입력
1995.06.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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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12개·지방 20개 SO 경력·연설 등 방송/기초의회의원 등 「홍보 사각지대」에 큰 도움케이블TV가 선거에 입후보한 지역일꾼 알리기에 발벗고 나섰다. 군·구 단위로 설립된 전국 지역종합유선방송국(SO)이 지역채널을 통해 자기 고장 일을 맡을 기초자치단체장과 기초의회의원 후보 홍보방송에 돌입했다. KBS MBC등 지상파방송의 선거보도가 「정치적 관심사」중심으로 규모가 큰 이슈와 후보들만 따라감으로써 기초자치단체장·의회의원등은 TV에는 거의 나오지 않아 「6.27 지방선거의 홍보사각지대」였다고 말할 수 있다. 서울에서는 은평케이블TV방송을 비롯해 동부(중랑구) 북부(성북구) 미래(도봉구) 노원(노원구) 한국통신(양천구) 구로(구로구) 동서울(성동구) 서서울(서대문구) 동작(동작구) 서초(서초구) 한강(영등포구)등 12개 SO가 홍보방송에 참여했다. 또 지방에서는 해운대케이블TV방송등 부산 6개, 대구 4개, 광주 3개, 대전 2개, 인천 3개 등 줄잡아 20개의 SO가 선거홍보방송을 계획중이다. 이 SO들은 경력방송 외에 후보자 연설을 26일까지 방영한 뒤, 지역별로 개표실황도 방영할 예정.

케이블TV의 지방선거 홍보방송은 공직선거 및 부정선거방지법 71∼74조에 따른 것이다. 법규상 케이블TV SO는 자체 경비부담으로 선관위에서 제공하는 지방선거 후보자 경력과 후보자 연설을 방영할 수 있다. 또 선관위의 유권해석에 따라 투개표 실황중계도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은평케이블TV방송은 후보별 경력방송을 1분씩, 연설방송은 구청장 후보 10분씩 5회, 시의원·구의원 각 5분씩 2회를 26일 전까지 방영한다.

인천케이블TV는 25일까지 시장 구청장 후보 경력 및 연설방송을 매일 상오11시부터 1시간 동안 방영한다. 인천케이블TV는 이 방송을 지역채널인 5번 외에도 중계유선방송채널인 4번에도 방영, 아직 케이블TV에 가입하지 않은 지역민도 볼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은평케이블TV방송의 홍대규 이사는 『6·27 지방선거는 케이블TV가 지역언론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중요한 계기이다. 선거가 끝난 후에도 지역행정과 관련된 방송영역을 넓혀가겠다』고 말한다.

최양수 연세대교수는 『전국 군·구 단위로 설립된 종합유선방송국이 지역채널을 통해 지방선거에 입후보한 지역일꾼을 홍보하는 것은 정보전달 차원에서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최교수는 또 『미국에서도 SO가 지방선거방송을 나서서 하는 예가 없다. 지역민의 여론 활성화에 긍정적 영향을 주리라고 본다. 다만 선거방송의 병폐로 지적되고 있는 공정성 문제는 신중하게 검토돼야 할 것으로 본다』고 지적했다.<장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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