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이재무 특파원】 일본 정부는 22일 상오 2시 50분께부터 피랍된 전일본항공(ANA) 기체 후미로 홋카이도(북해도) 특수 경찰 50여명을 접근시킨뒤 상오 3시 40여분께 기내에 투입, 범인을 체포했다. 운수성은 승객과 승무원 3백65명 전원은 무사하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사건 발생 15시간 50여분만에 납치극은 종료됐다.
피랍기인 전일본항공(ANA) 소속 보잉 747여객기 국내선 857편은 21일 상오11시57분께 승객 3백50명과 승무원 15명등 3백65명을 태우고 도쿄 하네다(우전)공항을 떠나 홋카이도(북해도)의 하코다테(함관)로 향하던 일본 야마가타(산형)현 상공에서 옴진리교신자를 자처한 괴한에게 납치됐다.<관련기사 10·11면>관련기사>
피랍기는 예정대로 낮 12시42분 하코다테공항에 착륙했으나 범인은 승객과 승무원을 인질로 잡고 재급유후 하네다공항으로 돌아갈 것을 요구하며 경찰과 대치했다.
범인은 하네다공항을 이륙한 비행기가 상오 11시 57분 야마가타현 상공에 이르렀을때 2층 1등석에서 갑자기 일어나 여승무원 1명을 얼음송곳으로 위협, 승객과 승무원을 인질로 잡고 『존사(아사하라 쇼코 옴교 교주)를 석방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을 고바야시 사부로(소림삼랑)라고 밝힌 범인은 객실에 동료들이 더 있다면서 재급유와 하네다공항 회항을 요구하고 군경을 접근시킬 경우 객실에 설치된 플라스틱 폭탄의 시한장치를 풀어 기체를 폭파하겠다고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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