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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일까지 3박4일 즐기자”(6·27 신풍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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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일까지 3박4일 즐기자”(6·27 신풍속도)

입력
1995.06.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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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대직장인 “월차휴가 경쟁”/26일 정상근무결정에 앞다퉈 신청젊은 직장인들 사이에 지방선거 투표 하루 전날인 26일 월요일에 월차휴가를 따내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투표를 포기하고 주말인 24일 하오부터 임시공휴일로 지정된 투표일 27일까지 3박4일간 내리 연휴를 즐기겠다는 심사에서이다.

모건설사 직원 김모(28)씨는 『26일에 월차를 가려는 사람들이 많아 보름전부터 동료들 간에 암투가 벌어지고 있다』며 『솔직히 선거에는 별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서비스에 근무하는 조모(33)씨는 『회사에 들어온지 1∼2년밖에 안된 신세대 직장인들이 대거 26일에 월차를 신청해 선배직원들의 눈총을 사고 있다』며 『유권자중 비율이 가장 높은 젊은 세대가 투표할 생각은 않고 즐길 궁리만 하니 투표율이 60%를 넘을 수 있을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평일의 앞뒤에 공휴일이 끼면 보통 샌드위치휴일을 실시해온 현대 대우 삼성 LG등 대기업은 이번 지자제 선거의 중요성을 감안, 26일은 정상근무키로 결정했다.

연휴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자 해운대 제주도등 전국의 주요 관광지 호텔은 예약러시를 이루고 있다. 설악산 일대의 호텔과 콘도의 경우 이미 보름전에 25∼27일분 예약이 끝났다. 투표일을 「공짜 휴일」정도로 생각하는 신세대들이 늘어날수록 풀뿌리 민주주의의 취지는 퇴색해가고 있는 것이다.<윤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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