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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장·의회 합동연설회(6·27선거 D­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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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장·의회 합동연설회(6·27선거 D­5)

입력
1995.06.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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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향방 점차 드러나며 열기 고조/제주 장마빗속 우산끄고 경청/단골 「그린벨트」 메뉴에 시큰둥투표 6일전인 21일에도 전국 30여개 지역에서 합동연설회가 열려 막판 표를 훑기 위한 후보들의 유세가 불을 뿜었다. 선거정국의 뜨거움을 식히려는듯 제주에서는 이날부터 장마비가 내리기 시작했으나 연설회장에서의 선거열기는 여전했다. 초중반에 냉담한 반응을 보였던 상당수 유권자들은 유세가 계속되면서 서서히 후보들에 대해 찬반의사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대구◁

21일 하오2시 동촌국교에서 열린 대구 동구청장후보 합동연설회에서는 5명후보 모두가 선거때마다 단골메뉴로 등장했던 그린벨트재조정등 지역숙원사업해결을 주창하며 지지를 호소했으나 식상한 유권자들은 시큰둥한 반응.

민자당 권영학후보는 구의회의장 경력을 내세워 『4년동안 지역 구석구석을 다니며 파악한 산적한 지역문제와 서민들의 아픔을 해결·치유하는데 앞장서겠다』며 지지를 호소했고, 자민련 오기환후보는 『지역개발최대 장애요인인 그린벨트를 재조정하고 대구선이설부지에 녹색산책로등 한국최고의 공원을 조성하겠다』고 공약했다.

무소속군의 김헌백, 최규태, 최제만후보도 잘사는 동구를 만들겠다고 공약한 뒤 판공비의 불우이웃돕기사용, 공개행정등을 공언.

▷제주◁

이날 상오 10시30분 북제주군 구좌읍 세화국교에서 열린 북제주군 3선거구 도의원후보 합동연설회에는 이날 아침부터 장마가 시작돼 비가 내리는데도 5백여명의 청중이 우산을 들고 모여들어 후보 연설을 열심히 경청.

3명의 후보가 나선 연설회에서 민자당 이재현후보는 「지역 일꾼」, 무소속 김우남후보는 「참신한 인물」, 무소속 오동철후보는 「젊은 경영인」임을 각각 내세워 인물차별화에 주력.

이중 무소속 김후보는 『구좌읍 종달리와 섬지역인 우도간에 여객선 항로를 개설해 섬주민들의 교통난을 해결하겠다』, 민자당 이후보는 『전기료가 비싼 섬지역 우도에 국고를 보조, 전기료를 대폭 내리고 제주지역 실정에 맞지않은 현행 경지정리법도 개정토록 건의하겠다』며 주민의 실익을 겨냥한 공약을 강조.

▷금산◁

이날 하오 충남 금산군 추부국교에서 열린 충남도의원 금산2선거구 합동연설회는 후보가 2명뿐이나 공방은 더욱 치열하고 열띤 양상.

무소속 유숭렬후보는 『우리 군의 1년예산은 5백80억원으로 충남도 전체예산의 5%에 불과한 실정』이라며 『예산을 적극 끌어들여 시급한 현안인 농업의 기계화·자동화와 대전―금산 국도 4차선확포장등 지역개발 및 소득증대사업에 투자하겠다』고 공약. 유후보는 특히 상대가 자민련후보임을 의식한듯 『정당, 지연, 학연보다 금산을 위해 큰 일을 할 수 있는 인물을 뽑아달라』고 호소.

자민련 양원식후보는 『그동안 무대접때문에 우리 군이 낙후를 거듭해 왔다』며 『더이상 멍청도, 핫바지란 말을 듣지 않도록 자민련을 밀어달라』고 지지를 부탁.

▷창원◁

하오 2시 창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창원시장후보 합동연설회에는 평일인데도 4천여명의 청중이 운집해 이 지역의 선거 열기를 반영.

무소속 공민배후보는 『황낙주 국회의장이 탁월한 정치술수로 공천신청을 하지 않은 사람에게 공천을 주고도 자신이 없는지 이제와서는 경찰을 통해 뒷조사를 시키고 있다』고 주장하고 『본인의 선거사무실 건물주에게는 세무조사를, 인근 식당주인도 불러 조사하는등 애꿎은 경찰공무원들만 고생시키고 있다』며 황의장을 맹공.

민자당 김창수후보는 『창원의 모든 계획이 완료되는 시점인 15년후를 대비해 각계 시민대표들로 2010기획단을 구성, 21세기 발전계획을 총체적으로 수립하겠다』며 『임기 3년후에도 평범한 시민의 한사람으로 기획단원이 될 것』이라고 강조.

무소속 박용기후보는 『진정한 경영행정을 위해 20여년간 공단을 무대로 살아온 본인을 선택해 복지행정을 펼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

▷남양주◁

하오 2시 경기 남양주시 제2청사앞 광장에서 열린 남양주시장후보 합동연설에 모처럼 3천여명의 청중이 모이자 단하에서는 기초및 광역의원들이 뙤약볕속에 청중속을 누비고 다니며 선거운동을 해 단상연설보다도 단하의 선거운동이 더 열기.

광역·기초단체장 선거전의 그늘에 가려 외로운 싸움을 계속해온 의원후보들은 단체장후보 연설회장이 유권자를 대거 접촉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 연설회장 곳곳에 현수막을 걸고 연설회 내내 주민들사이를 누비며 명함판 홍보물을 나눠주고 악수를 청하는등 얼굴 알리기에 분주.<특별취재반>

◎기초장·의회 유세현장 백태/“과열 막자” 울산서도 후보3명 동해안 여행/낮엔 오토바이 밤엔 멀티비전 이색홍보도

○…충남 아산시에 이어 울산시 울주구 삼동면 시의원 후보인 우영구(61·전 울산군 공무원), 노병걸(51·농업), 선종찬(48·농업)씨등 3명이 21일 과열 선거운동때문에 지역 주민들간에 갈등이 생기는 것을 막자는 데 의견을 모으고 25∼27일 동해안으로 여행을 떠나기로 결정.

외부인구 유입이 없어 유권자가 1천4백명에 불과한 삼동면에 출마한 이들 후보는 돈 안드는 선거를 치르기로 하고 현수막을 전혀 걸지 않았으며 선거유인물도 선관위제출용외엔 만들지 않기로 이미 합의했었다.

○「영상조」 따로 운영

○…대구 수성구청장에 출마한 무소속 정병국후보는 낮에는 차량이 붐비는 네거리에서 황색점퍼를 입고 오토바이유세를 벌이다 밤이면 대형 멀티비전으로 홍보영화를 상영하는등 이색전략을 총동원.

정후보와 선거운동원들은 황색복장으로 통일, 확성기소리에 맞춰 오토바이와 홍보차량위에서 손을 흔들며 구호를 외치다 지난 19일 하오9시께는 퇴근차량이 붐비는 수성구 두산오거리에서 정후보 연설회모습과 오토바이 경주장면을 50분간 멀티비전으로 상영, 신호대기중인 유권자들의 호기심을 자극.

20∼21일 밤에도 황금네거리 신천시장 등지서 멀티비전을 상영한 정후보는 홍보영화 상영을 위해 「영상조」를 따로 운영중.

○포장마차는 썰렁

○…이번 선거기간에는 역대 선거유세장의 감초인 포장마차 커피행상등에 매기가 유달리 없어 이채.

지난 14일 대구 평리중학교에서 열린 민자당 서구 정당연설회에서는 포장마차와 커피·음료판매상등 잡상인 30여명이 몰렸으나 19일 남구 남도국민학교 연설회장에는 상인들이 겨우 6명만 눈에 띄었고 그나마 연설회가 끝나기전에 절반이 철수.<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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