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선거서 두드러져… 여야텃밭까지 넘봐6·27 지방선거에 무소속 바람이 불고 있다. 시도지사선거는 물론 기초단체장선거에서도 무소속 후보들이 예상 외로 선전하고 있다. 역대 선거가 전통적으로 여야의 정당대결구도로 치러졌던 점을 감안하면 무소속의 약진은 이번 선거의 주요특징이기도 하다.
무소속의 두각은 일차적으로 여야의 공천잡음에 기인한 것이지만 서울의 경우처럼 기존 정당에 대한 유권자의 식상함도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일본 도쿄(동경)도지사, 오사카(대판)시장선거에서의 무소속돌풍도 간접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시도지사선거에서 무소속이 강세인 지역은 서울 대구 제주등이다. 이중 대구에서는 문희갑후보가 타후보를 압도하고 있고 서울 제주에서는 박찬종 신구범후보가 줄곧 선두를 달리면서도 맹렬한 추격전을 펼치는 정당후보와 혼전을 벌이고 있다.
기초단체장의 경우 여야의 텃밭인 부산·경남, 전북 전남에서도 무소속후보들이 백중지세의 판세를 유지하고 있다. 주로 여야의 공천 후유증에서 파생된 현상이지만 민자, 민주 양당은 무소속바람을 저지하는데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이같은 무소속강세지역은 여야 기초단체장후보의 고전 뿐 아니라 시도지사 후보들의 지지도도 현저히 떨어지는 「도미노현상」마저 있어 여야 지도부는 이중고를 앓고 있다.
구청장 15명과 군수 1명을 뽑는 부산에서는 서구 김영오, 강서구 배응기, 사상구 윤덕진, 금정구 김문곤후보등 무소속후보들이 다크호스로 부각되며 민자당후보들과 혼전을 벌이고 있다. 남구 중구 부산진구 수영구 사하구등에서도 무소속바람이 만만찮다.
경남에서는 주로 공천잡음이 있었던 지역이 무소속 강세현상이 나타나는 곳이다. 창원 공민배, 마산 김인규, 거제 양정식, 진주 문병욱 어정수, 통영 진의장후보 등이 민자당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의 아성인 전남도 역시 공천후유증을 앓고있는 지역에는 어김없이 무소속후보가 민주당후보를 괴롭히고 있다. 여천시 허영문후보를 비롯해 나주 나인수, 해남 민화식, 신안 김정주 곡성 조형래후보등이 나름대로 지지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전북에서는 남원의 이형배전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 여야후보와 박빙의 접전을 펼치고 있다.
인천에서는 남동구의 윤병수, 연수구의 한영환후보가 무소속으로 선전하고 있다. 대구의 경우 무소속후보가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 지역은 달서구 중구 수성구 동구 등이다. 경북에서는 민자당이 공천하지 않은 안동 상주 칠곡 군위 고령등에서는 친여 무소속후보들이 난립하고 있고 경주 경산 영주 영풍도 무소속바람이 불고 있는 곳이다.
경기의 경우 수원 군포 화성 가평 김포등지에서 무소속후보들이 선전하고있으며 이밖에 충남 아산, 제주의 제주시 서귀포 등이 민자당후보와 무소속후보의 접전지이다.<이영성 기자>이영성>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