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미역의 효능:3(안현필 「삼위일체 장수법」:68)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미역의 효능:3(안현필 「삼위일체 장수법」:68)

입력
1995.06.21 00:00
0 0

◎“미역은 중금속 몰아내는 보약”/섬유질이 수은·카드뮴 등 몸밖으로 배출/농산물·육류속 오염물질 체내축적 막아<새 독자 여러분께> 병을 예방치료하는데는 피를 맑게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예로부터 산모는 피를 맑게 하기 위해서 미역을 먹었습니다. 지금은 극심한 공해시대라 거의 모든 식품과 환경이 공해로 오염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현대인은 누구나 다 매일매끼에 미역을 먹고 피를 맑게 하여야만 합니다. 미역을 과학적으로 연구해본즉 피를 맑게 하는데는 산삼이상의 값어치가 있다는 것이 확실하니 값싼 천더기식품이라고 깔보지 말고 매일매끼 밑반찬으로 먹어주기 바랍니다.

현대인에게는 신경질환자가 너무나 많아요. 범죄가 날이 갈수록 흉포해가고 있지요. 현대인이 즐겨 먹는 식품에는 칼슘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칼슘과 비타민B1이 신경안정제이며 영양제입니다. 아이들끼리 싸우는 것, 남편의 신경질, 폭행을 막고 싶으면 미역을 맛있게 요리해서 끼니마다 먹여주세요. 나는 미역에다가 굴, 조개를 넣어 국 끓여먹기를 어찌나 좋아하는지. 그런데 굴이 비싸서 자주 못 먹고 있어요. 조기, 도미를 넣어도 맛이 있지만 비싸서. 또 준치도 좋지만 가시가 많아서.

그런데 해결하는 방법이 있어요. 조기는 잔것이 값이 싸요. 이 새끼조기 또는 준치를 압력솥으로 짭짤하고 맛있게 조려서 뼈까지 몽땅 믹서로 갈아서 미역국에 넣어보라우. 칼슘이 뼈 때문에 배가하고 맛이 얼마나 좋다구. 그리고 멸치도 대가리, 창자, 비늘, 꼬리를 몽땅 가루로 해서 미역국에 넣어 보세요. 가장 싸게 가장 많은 칼슘을 섭취하는 최고의 방법입니다. 멸치는 칼슘의 왕초임과 동시에 단백질의 덩어리입니다. 100당 칼슘이 자그마치 2200㎎, 단백질이 무려 64.9(㎎이 아님)이니 +미역하면 지상 최고의 칼슘·단백질식품이 됩니다. 그리고 나는 미역자반을 어찌나 좋아하는지 모릅니다. 미역+무+깨 +현미유+양조식초+깨소금+파+양파+누런설탕+마늘+생강+고추장+…을 만들어 보세요. 생각만 해도 군침이 돕니다. 이런 걸 싫어하는 사람은 저리 꺼져버려요. 꼴도 보기 싫어요.

<주의> 미역의 섬유는 물에 녹으니 그 녹은 국물을 버리지 말고 국국물로 사용하세요.

뼈는 약 2백일이면 새로운 뼈로 바꿔집니다. 지금부터 매끼에 부지런히 미역을 먹으세요. 그리고 노인들은 날이 갈수록 점점 뼈로부터 칼슘이 빠져서 나중에는 허리를 구부리고 궁상맞게 걸어다니게 되니 더욱 많이 미역을 먹어야 합니다. 허리를 구부리고 지팡이 짚고 걸어다니게 되면 인생 일장춘몽극의 막이 내린 것입니다. 나는 허리가 앞으로 구부러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뒤로 구부러지고 있어요. 된장, 멸치, 미역등을 많이 먹고 많이 뛰었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노인말고 젊은이들도 운동을 안하고 편히 앉아만 있으면 몸속으로부터 칼슘이 도망가 버리니 부지런히 몸을 움직이면서 살아가세요.

그래, 가슴을 활짝 펴고 자세를 똑바로 펴서 양손을 불끈 쥐고 인생을 힘차게 달려가세요. 중한 심장병으로 단 10보도 걷기 힘들었던 칠순노인인 노엘 존슨(NOEL JOHNSON)은 노력끝에 전미국 노인마라톤과 권투에서 우승을 하여 레이건대통령과 국회로부터 표창을 받았어요. 이 글을 쓰는 나 자신도 60세때 부도가 나서 인생 최하점으로 전락했다가 70세에 다시 일어서서 근 15년동안 TV를 시청할 겨를도 없이 이 일을 해왔어요. 이 일을 하는 것이 TV를 시청하는 것보다도 만 배이상 행복하기 때문입니다. 그래, 건강하면 인생은 70에서도 다시 일어설 수가 있습니다. 그래, 건강한 자가 인생 최후의 승리자로 되나이다.

건강에는 초인이 없어요. 중한 심장병으로 단 10보도 못 걸었던 노엘 존슨과 같이 3년이상 매일매시 11보→12보→13보→100보→1000보식으로 끈질기게 노력만 계속하면 중한 심장병을 퇴치하고 인생 최후의 승리자가 되는 것입니다. 병은 게으른 자에 대한 하느님의 천벌입니다. 하느님은 한 인간을 위대한 종으로 만드시기 위해서 우선 그를 병고와 가난이라는 용광로에 집어 넣으시고 단련을 하십니다. 그 단련에 이겨 낸 자에게만 위대한 사명을 부여하시나이다.

<미역은 위궤양, 십이지장궤양성 질환을 예방치료한다> 미역의 섬유가 끈끈하고 진득진득해서 위장과 십이지장벽등을 보호해 주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미역의 섬유와 기타 성분이 합작해서 위점막세포등에 활력을 주어 강하게 하는 약리작용도 합니다. 의학계에서도 이 효능을 인정하여 일본에서는 아를로이드G라는 약을 개발하여 좋은 성과를 올린답니다. 그러나 나는 약의 부작용이 무섭기 때문에 미역 자체를 먹기를 권장합니다. 그리고 미역은 녹색성분의 클로로필과 비타민A가 풍부해서 이것들 역시 피부와 점막의 세포를 강화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미역은 중금속의 해를 막는다> 화학공업의 발달에 따라 우리 인간생명의 근원인 물, 우리 몸의 약 70%인 물이 오염되어가는 것이 제일 큰 걱정입니다. 그 다음에 크게 걱정되는 것이 우리가 먹는 식물을 배양하는 농토가 오염되어 그 생산되는 농산물까지도 오염되어가고 있는 사실입니다. 또 그 다음에 걱정이 되는 것이 우리가 3분만 안 마셔도 죽는 공기, 그리고 우리의 생명유지에 지대한 영향을 주는 태양광선의 오염입니다. 이 오염물질 중에서 제일 심하게 우리의 생명을 위협하는 것이 수은, 비소, 카드뮴, 납, 스트론튬…등의 중금속 독입니다.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카드뮴독으로 생긴 이른바 「이타이 이타이병」에 많은 사람들이 걸려 한때 큰 소동을 일으킨 적이 있어요. 카드뮴이 한도 이상으로 체내에 축적되면 급성일 때는 30분 이내에 심한 설사, 구토, 호흡곤란, 기침, 가슴앓이…등의 증상을 보이고 만성이 되면 폐기종 신장병등을 일으킵니다. 더욱 심화되면 뼈가 극도로 약해져서 조금만 다치거나 넘어져도 뼈가 부러집니다.

중금속 외의 모든 공해물질도 사소한 것이 쌓이고 쌓이면 각종의 문명병을 유발시키니, 우리가 이 무서운 공해시대를 살아가는 데는 한시도 방심할 수가 없어요. 지금 우리가 먹고 마시는 것 하나하나에, 그리고 숨을 쉬고 사는 환경 하나하나에 공해독이 충만해 있어요. 그래서 아무리 잠을 자도 골치가 띵하고, 별로 심한 일을 하지도 않았는데 몸이 늘 피곤합니다. 이 모든 것이 암등의 문명병으로 진전되어가는 과정입니다. 이것저것 다 귀찮으니 빨리 죽고 싶을 것입니다. 그런데 아무리 빨리 죽으려고 해도 빨리 죽어지지 않고 한시한시 매일매일이 고통의 연속이다가 오늘 하루라도 고통없이 살고 싶을 것입니다.

그런데 천만다행인 것은 이 모든 고통으로부터 벗어나는 방법이 있어요. 그것은 현미, 콩, 마늘, 깨, 미역, 김, 다시마, 멸치, 순자연생수, 흙과 비료가 없어도 방안에서 물만 주고서도 재배할 수 있는 새싹등을 먹고 기준치에 맞는 운동을 하는 것입니다.

미역에는 섬유가 있다 했지요? 뭐? 벌써 다 까먹어 버렸다구? 무리가 아냐. 현대인은 거의 다 중한 건망증환자들이기 때문이지요. 5분 전에 외운 영어단어도 까먹는 판이니. 머리가 나쁜 탓이 아니고 공해식품을 먹은 탓이니 앞으로는 내 말을 잘 듣고 내가 먹으라는 것만 먹으면 만사가 해결됩니다. 나는 팔자가 고약하게도 그런 건망증환자들을 가르치느라 수십년동안 고생해왔어요. 그래서 나는 먼저 말한 것을 또 되풀이하고 또 되풀이하는 것이 습성이 되어 버렸지요. 다른 사람보다 이러한 노력을 많이 하니까 내가 가르친 학생들이 무더기로 일류대학에 많이 들어간 것입니다. 그런데 현대인이 가장 싫어하는 것은 되풀이하기, 걷기, 씹기입니다. 그 싫어하는 바보멍청이들을 붙들어 놓고 그 싫어하는 것을 실행시키는 것은 정말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 이상의 고행입니다. 그래도 나는 강행해요. 그것이 나의 타고난 팔자이지요. 그런데 내가 뭘 말하려다가 이렇게 탈선해 버렸지? 그래 그래, 미역의 섬유를 말하려다가 그만.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미역의 섬유는 보통섬유와는 달라서 물에 녹으면 작은 알갱이로 분해됩니다. 밀가루로 쑨 풀을 물에 타는 것과 같지요. 이 작은 알갱이들은 진득진득한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중금속등의 독에 잘 달라붙을 수가 있어요. 또 미역에는 중금속의 독이 덩어리지지 않도록 하는 후고이단, 라미닌, 후고스테롤, 클로로필, 에이고사 판타엔산등이 있어요. 무슨 독이든 덩어리지면 힘이 강하게 되어서 병을 만드는 것입니다. 즉 작은 알갱이로 분해된 미역의 섬유는 작은 알갱이로 분해된 중금속의 독 하나하나에 달라붙어서 몸 밖으로 몰아내버리는 신기한 일을 하는 것입니다.

[특별주의] 미역은 공해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천하 제1급의 보약이니 매끼에 꼭 먹도록 제도적인 장치를 해놓기를 바랍니다. 미역자반과 미역국만 매일 먹으면 질리게 되니 미역과 미역의 사촌동생인 다시마등을 가루로 만들어서 다른 반찬에 첨가하도록 하세요. 그리고 아무리 좋은 음식도 과식을 하면 독이 되니 조금씩 잘 씹어 먹도록 하세요.

쇠고기, 닭고기, 돼지고기등은 몸에 해로우니 먹지 말라 해도 무슨 사정으로 먹게 되는 일이 종종 있을 건데, 그 경우에는 반드시 미역을 먹으세요. 요즘의 동물성 지방에는 중금속이 많은데 사료에 들어 있는 중금속이 지방에 달라붙기 때문이지요. 미역은 이 중금속과 콜레스테롤을 몸 밖으로 몰아내버리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쇠고기, 닭고기, 돼지고기+미역)→된장국 또는 불고기등을 먹을 때에 먼저 말한 미역자반을 먹는 것이 현명한 방법입니다. 그러나 1주일에 1회 정도로 억제하세요. 그리고 환자는 불쌍하지만 짐승고기 대신에 생선(멸치, 도미, 조기, 준치, 굴…)으로 미역된장국을 끓여먹으세요. 소화만 잘 되면 매일 먹어도 좋아요. 그리고 요리할 때는 반드시 야채(무, 파), 마늘, 생강을 쓰도록 하세요. 이것들이 독을 없애는 작용을 하기 때문입니다. 다시마, 김등의 해초류도 미역과 같은 또는 그 이상의 영양가가 있는데 후일에 자세한 것을 쓸 생각입니다.

◎미역을 늘 먹으면 늙지 않는다/요드성분많아 성장·신진대사 촉진/여드름·기미없애 피부미용 효과도

[이유] 미역에는 각종의 미네랄, 특히 요드(옥도)가 많고 피를 맑게 하기 때문이지요. 요드는 인체에 약 25㎎이 있는데 갑상선호르몬의 재료로 쓰여집니다. 갑상선호르몬은 성장을 촉진하고 신진대사를 왕성하게 합니다. 만일 요드가 부족하면 성장과 신진대사가 둔화되기 때문에 쉽게 늙어 병걸려 죽습니다. 미역에는 백당 25㎎ 들어있고, 1일 필요량은 약 0.15㎎입니다. 현대인이 즐겨 먹는 가공식품에는 요드가 거의 없어요. 이 글을 쓰고 있는 순간에 어떤 총각교사가 찾아와서 『병원에 가서 진찰 받았더니 갑상선에 혹이 생겼답니다.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나의 대답은 『현미와 콩 중심의 자연식을 하되, 매끼에 미역과 멸치를 꼭 먹으세요. 그리고 기준치에 맞는 운동을 열심히 하십시오』였습니다. 요즘 사람들은 백미를 위시한 가공식품을 먹기 때문에 영양실조로 별의별 병들이 다 생겨요. 요즘 사람들이 배부르도록 맛있게 많이 먹는 것들을 영양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크나 큰 오판입니다. 그것들은 그대를 죽이는 독약이라는것을 알아야 합니다.

나의 사랑하는 만천하의 여인들이여! 가장 기쁜 소식을 전해 드리지요. 그것은 「미역을 먹으면 예뻐진다」는 것입니다.

[이유] 미역에는 물에 녹는 특수섬유가 있기 때문에 피부를 더럽히는 독소들을 몸 밖으로 말끔히 몰아내줍니다. 변비가 독을 만들어서 피부를 망쳐버립니다. 여드름, 기미, 주근깨 모두 변비의 독이 만들지요. 섬유가 풍부한 미역, 콩, 현미, 깨등을 많이 먹으면 절대로 변비에 걸릴 수가 없어요. 변비의 원인은 요즘 사람들이 지극히 좋아하는 몰랑몰랑이식품을 먹는데 있어요. 즉 우유, 계란, 치즈, 버터, 쇠고기(기타 각종의 육류), 백미, 흰 밀가루 식품 일체와 백설탕으로 만든 단 음식물 모두가 살과 피를 탁하게 함과 동시에 변비를 기가 막히게 잘 만들어주시나이다. 사내놈들이 치근거려서 쫓아버리고 싶으면 이것들을 매일 매끼 실컷 먹어버리면 만사가 해결될 것입니다.

피부를 아름답게 하기 위해서는 비타민 A, B1, B2, C, E등도 필요한데 뜻밖에도 미역에 이것들이 많아요. 즉 미역에는 중요한 영양소인 단백질, 지질, 당질등이 풍부하고 게다가 섬유, 미네랄, 비타민등도 많이 들어 있어요. 그리고 미역에는 칼로리가 거의 없으므로 많이 먹어도 살찔 걱정이 없어요. 살을 안 찌게 하면서도 이상의 각종 영양분을 공급해 주니 미역 보고 매일 절하면서 부지런히 먹어주세요.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